▲ 한국은 일본에 졌지만 캐나다, 스위스, 영국, 중국을 꺾어 예선 성적 4승 1패가 됐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이교덕 기자] 지난해 2월 24일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여자 결승전.

한국은 중국에 5-12로 져 금메달을 내줬다. 예선에서 이미 중국을 이기는 등 상승세였던 터라 더 아쉬웠다. 흐르는 눈물을 삼켜야 했다.

그리고 절치부심, 1년이 지났다.

한국은 18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에서 중국에 설욕했다. 12-5로 이겼다.

압도적이었다. 1엔드 3점, 3엔드 3점, 5엔드 4점을 따는 등 대량 득점에 성공해 중국의 사기를 꺾었다. 5엔드까지 10-2였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은 셈이었다.

중국은 6엔드에서 2점을, 7엔드에서 1점을  따라잡았지만, 후공을 잡은 한국에 8엔드 2점을 내줬다. 경기를 포기한다는 뜻으로 장갑을 벗고 악수를 청했다.

1년 전 5-12 패배를, 12-5 승리로 설욕한 것.

세계 8위 한국 여자 컬링은 평창 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1위 캐나다를 8-6으로 잡았다. 일본에게 역전패했지만, 이후 2위 스위스(7-5)와 4위 영국(7-4)을 연파해 상승세를 이어 갔다. 그리고 중국을 보기 좋게 눌러 예선 성적 4승 1패가 됐다.

한국은 오는 19일 평창 올림픽에서 연전연승하고 있는 스웨덴과 만난다. 20일에는 미국, 21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22일 덴마크와 맞붙는다.

지금 같은 분위기면 예선 성적 4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올림픽 첫 메달 획득도 기대할 만하다.

한국은 김은정,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돼 있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동고동락하며 함께 훈련한다. 가족과 같은 동료들이다. '찰떡 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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