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친구를 위해 등 번호를 바꿔입었다.

데이비스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열린 2018 NBA 올스타전 팀 르브론 주전으로 출전할 때 드마커스 커즌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등 번호를 입고 뛰었다. 1쿼터 동안 커즌스의 이름으로 코트를 누볐다. 올스타전이기에 가능한 이벤트였다.

커즌스는 2016-17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이적해 데이비스와 호흡을 맞췄다. 이적 첫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달랐다. 위력적인 트윈타워 존재감을 뽐냈다. 커즌스는 생애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질주했다. 평균 25.2점 12.9리바운드 5.4어시스트 1.6스틸 1.6블록 FG 47.0% 3P 35.4%로 커리어하이급 활약을 펼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하지만 커즌스는 지난달 27일 휴스턴 로케츠전에서 왼발을 다쳤다. 리바운드 경합 도중 부상을 입은 뒤 코트에 한동안 쓰러졌다. 정밀 검진 결과, 왼쪽 아킬레스건 완전 파열로 밝혀졌다. 이번 시즌 복귀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생애 첫 올스타 주전 출전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 커즌스. 하지만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같은 대학 출신이면서 절친한 사이인 데이비스가 커즌스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데이비스는 커즌스의 등 번호(0번)를 입고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데이비스는 2쿼터부터 자신의 등 번호인 ‘23번’을 다시 달고 나왔다. 짧은 순간이지만 커즌스에게는 감동의 순간이었을 것이다.

▲ 드마커스 커즌스(왼쪽)와 앤서니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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