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FA 투수 오승환의 행선지를 놓고 한미 양국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현지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담당기자들의 SNS를 통해 "텍사스와 오승환의 계약이 무산됐다. 이유는 피지컬 테스트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소식은 곧 기사화됐다. 지난 7일 오승환이 텍사스와 1+1년 FA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나온지 11일 만이다. 

텍사스 구단은 오승환과 계약했다는 것도, 계약이 철회됐다는 것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없다. 특히 피지컬 테스트 결과는 선수의 야구 생명을 고려해 구단이 발표하지 않는 것이 메이저리그 룰이다. 오승환은 결국 담당기자들의 '입'에 의해 텍사스로 향했다가 한순간에 팔꿈치에 문제가 있는 선수가 됐다.

오승환 측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는 19일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몸에 문제 없는데 큰 이상이 있는 것처럼 났다. 의료 정보에 대한 문제는 공개하질 않는다. 팔꿈치 이상이라고 나온 부분은 현지 기자를 통해서 나온 것이다. 그 부분이 부각되면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피지컬 테스트에 결격 사유가 있어 계약을 안한다면 우리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인데 구단은 계약 무산이라고 하지 않았다.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말만 들었는데 결렬이 됐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제는 확실히 무산이 된 게 맞다. 하지만 타 구단에서 얼마나 심각한 건지 묻는 연락이 많이 온다. 선수에게 정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알려져서 이제 해명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이달 초부터 미국 애리조나 파파고에 있는 LG 트윈스에서 함께 훈련을 하다가 현재는 근처의 훈련장에서 개인 불펜 포수를 고용해 훈련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승환 선수는 처음에 계약 무산 이야기를 듣고 당황하긴 했지만 개의치 않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타팀과 계약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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