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올림픽 출전 중인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이 예선 2번째 승리를 올렸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준결승 진출은 힘들어졌지만 최선을 다했다.

한국은 19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7차전에서 이탈리아에 8-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예선 2승째를 올렸다. 한국은 전날 덴마크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9로 아쉽게 졌다. 한국은 5패를 안으며 사실상 준결승 진출이 물 건너갔다.

덴마크전 패배 여파가 있을 법했다. 하지만 덴마크전이 끝나고 24시간이 안 돼 치른 이탈리아전에서 매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이번 대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예선 성적 2승 5패가 됐다.

이제 한국은 예선 2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먼저 20일 오전 9시 5분에 세계랭킹 5위 스위스와 상대한다. 이어 21일 오후 2시 5분에 세계랭킹 8위 일본과 만난다.

▲ 한국 남자 컬링 대표 팀 ⓒ 연합뉴스
출발부터 좋았다. 1엔드, 두 팀은 치열한 프리즈 대결을 펼쳤지만 한국이 후공의 이점을 살리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3-0으로 앞서가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2엔드에도 한국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스킵 김창민이 연이어 약하게 스톤을 던지며 가드에 실패했지만 이탈리아가 이를 다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은 1실점에 그치며 3-1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한국은 달아날 때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3엔드, 1득점에 그친 한국은 4엔드 스틸 기회를 놓치며 오히려 2점을 헌납했다. 4-3으로 1점 차까지 이탈리아가 따라붙었다.

한국은 5엔드에도 수비적인 운영을 이어 갔다. 많은 점수를 따는 것보단 지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런 와중에 이탈리아의 실수가 나왔다. 이탈리아는 테이크 아웃을 시도하려는 스톤이 그대로 하우스를 빠져나가며 공격 기회를 날렸다. 한국은 1점을 더해 5-3을 만들었다.

▲ 한국 남자 컬링은 1엔드부터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잡았다 ⓒ 연합뉴스
이탈리아도 끝까지 한국을 추격했다. 6엔드 1득점으로 다시 한국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수비적으로 나서던 한국은 7엔드에 반격했다. 스킵 김창민의 드로우가 절묘했다. 한국 스톤 2개가 버튼 근처에 자리하며 2점을 추가했다. 다시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8엔드, 이탈리아는 다시 대량 득점을 노렸다. 마지막 스톤에서 트리플 테이크 아웃을 노리며 3득점을 계획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1득점에 그쳤다. 

7-5로 한국이 앞선 채 시작한 9엔드. 후공이던 한국은 블랭크 엔드를 만들어 10엔드에 들어가기보단 하우스에 스톤을 넣으며 수비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이탈리아는 가드를 세워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의 지나친 수비 일변도가 독이됐다.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낀 김창민이 마지막 스톤을 약하게 밀며 하우스 진입에 실패했다. 오히려 한국이 1실점하며 7-6까지 쫓겼다.

마지막 10엔드. 한국은 드로우 실수가 연이어 나오며 이탈리아의 추격을 받았다. 이탈리아는 버튼 근처에 스톤을 넣은 후 가드를 세워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이 이를 저지했다. 10엔드 마지막 스톤을 이탈리아 스톤보다 버튼 근처에 더 가깝게 놓으며 어렵게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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