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민규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종목의 새로운 별이 떴다.

모태범(대한항공)과 김준호(한체대), 차민규(동두천시청)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차민규가 가장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잠깐이지만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34초 42로 최종 2위. 1위 로렌첸 하바드(노르웨이)와 기록 차이는 0.01초에 불과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딴 모태범은 35초 15를 기록해 선전했다. 모태범을 보고 자란 김준호는 35초 01로 그보다 조금 나은 기록을 냈다. 그리고 차민규가 사고를 쳤다. 대형 사고다.

차민규는 14조 아웃코스에서 길모어 주니오(캐나다)와 경쟁했다. 100m 스타트는 9초 63이었다. 그러나 가속이 엄청났다. 최종 34초 32로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들끓게 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모태범 만큼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차민규는 이번 500m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랭킹이 가장 높다. 17위다. 시즌 기록도 34초 31로 김준호(34초 35)와 모태범(34초 47)보다 낫다.

모태범이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500m 금메달을 땄을 때 세계가 놀랐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한국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차민규라는 별이 강릉 오벌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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