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봅슬레이 2인승 대표 팀의 원윤종과 서영우.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3), 서영우(27)가 레이스를 모두 마쳤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19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 4차 시기에서 49초 36을 기록했다. 최종 합산 3분 17초 40으로 중간 순위 4위에 머물며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다.

봅슬레이 2인승의 최종 순위는 1~4차 시기 기록을 최종 합산해 결정한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앞서 열린 3차 시기에선 49초 15로 들어왔다. 1~3차 시기 합계는 2분 28초 04였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3, 4차 시기에 분전하며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끝내 1차 시기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들은 18일 1차 시기에서 49초 50으로 30개 팀 가운데 11위에 그쳤다.

금메달을 목표로 한 봅슬레이 대표 팀의 기대엔 못 미치는 결과였다. 1차 시기가 끝나고 원윤종은 고개를 숙였다. 서영우는 그런 원윤종의 등을 두들겨줬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이후 2차 시기에서 49초 39를 기록했다. 하루 뒤 열린 3차 시기에는 49초 15를 찍었다. 썰매를 탈수록 시간을 앞당기며 4차 시기를 기대하게 했다. 

▲ 원윤종과 서영우 조는 평창 올림픽에 집중하며 400회 이상의 트랙 연습을 가졌다.
2013년부터 호흡을 맞춘 원윤종-서영우 조는 2년 전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를 따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5-16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평창 올림픽을 향한 기대도 커져만 갔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세계랭킹이 46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원윤종-서영우 조는 평창 올림픽에 올인 하기 위해 월드컵을 조기마감하고 평창에서 트랙 훈련에 매진했다. 총 400회 이상의 연습 주행을 하며 트랙 익히기에 집중한 이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메달권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앞으로 봅슬레이는 여자 2인승과 오픈 4인승이 남아있다. 여자 2인승에는 김민성, 김유란이 출전하며 오픈 4인승에는 김동현, 서영우, 원윤종, 전정린이 나선다. 원윤종과 서영우에겐 봅슬레이 2인조의 부진을 씻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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