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아랑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1992년 알베르빌부터 2014년 소치까지 7차례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에서 세계 최강은 한국이었다. 1992년 알베르빌에서 캐나다에, 2010년 밴쿠버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을 뿐 나머지 5번은 모두 우승했다. 

이제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 선수들이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20일은 김아랑(고양시청)과 심석희(한체대) 두 소치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들이 평창 첫 메달에 도전하는 날이기도 하다. 

예선에는 심석희와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이 출전했다. 결승에는 김아랑이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김아랑은 19일 "제가 예선에 뛰지 않았더라도 팀워크가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계속 맞췄던 점이라 문제 없다"고 말했다 

10일 열린 예선에서 한국은 보는 이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 넣었다. 이유빈(서현고)이 초반에 넘어졌는데, 최민정(성남시청)이 빠르게 다가가 터치한 뒤 맹추격에 들어갔다. 심석희와 김예진(평촌고)까지 역주했고 이유빈도 다시 페이스를 찾았다. 결국 한국은 반 바퀴 뒤처졌다가 반 바퀴 앞서며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김아랑은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넘어졌는데도 다른 팀보다 기록이 좋게 나왔다. 외국 선수들에게 한국이 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그게 기선제압이 됐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저희에게는 아픈 약이었다"고 밝혔다. 

남자 대표 팀 맏형 곽윤기는 성적이 잘 나오는 이유에 대해 "세리머니를 상상해서"라는 독특한 답을 한 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5,000m 계주를 1위로 마치고 세리머니를 한 적도 있다. 

그렇다면 여자 선수들은 어떨까. 김아랑은 "저희 동생들이 다 부끄러움이 많아서…남자 팀처럼 튀는 선수가 없는 것 같다. 그게 더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저희가 정말 진정으로 즐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김아랑은 20일 3,000m 계주를 마치고 다 함께 웃고 싶은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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