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커(오른쪽)의 실수와 그릭의 결승골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의 쿼드러플(4관왕) 도전이 무산됐다. 위건애슬레틱에 충격패를 당해 FA컵 16강에서 탈락했다.

맨시티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위건 DW스타디움에서 치른 2017-18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위건에 0-1로 졌다.

맨시티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사이에 두고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르로이 사네, 세르히오 아구에로, 베르나르두 실바 스리톱을 가동했다. 일카이 귄도간, 페르난지뉴, 다비드 실바 등 주전 미드필더를 내세웠다. 케빈 더브라위너에게 휴식을 줬다. 

수비 라인에는 파비안 델프, 아이메릭 라포르트, 존 스톤스, 다닐루가 나섰다. 골문은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맡았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부터 볼을 지배했다. 위건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육탄 수비를 했다. 전반 29분 페르난지뉴의 문전 발리슛은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넘겼다. 맨시티는 전반 추가 시간에 악재를 맞았다. 델프가 맥스 파워를 향해 거친 태클을 해 퇴장 당했다. 전반전 공격을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한 맨시티는 10명으로 후반전을 치르게 됐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윙어 자네를 빼고 라이트백 카일 워커를 투입했다. 다닐루가 레프트백 자리로 이동했다. 10명으로 뛰면서도 공을 소유하고 위건 진영에서 경기했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자 맨시티는 결국 후반 20분 다비드 실바를 빼고 더브라위너를 투입했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맨시티의 공세에도 골은 위건이 터트렸다. 워커가 실수로 빠트린 공을 위건 공격 윌 그릭이 낚아챘다. 후반 34분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한 번의 실수로 리드를 내줬다. 맨시티는 조급해졌다. 위건은 사기가 올라 육탄 수비의 집중력이 높아졌다. 맨시티는 결국 위건 골문을 열지 못하고 0-1로 졌다.

맨시티는 지난해 12월 7일 샤흐타르도네츠크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지난 1월 15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에 이어 2017-18시즌 세 번째 패배를 당했다. 원정 경기에서만 세 번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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