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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 '여전히 뜨거운' 장혁, 그가 채울 30년

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2018년 02월 20일 화요일
▲ 장혁은 연기만 22년째, 쉼 없이 달려왔다. 제공|싸이더스HQ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장혁(42)은 여전히 뜨겁다. 1997년 드라마 ‘모델’로 데뷔한 이후 연기만 22년째다. 하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고 늘 자신을 채찍질한다. 쉼 없는 그의 필모그래피만 봐도 알 수 있다.

장혁을 더욱 채찍질하게 만든 건 MBC 드라마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에서 만난 이순재, 이미숙 등 선배 연기자들이다. 이순재, 이미숙은 각각 60년, 40년 이상을 연기에 매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배우들이다. 이를 마주한 장혁은 겸손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 덕분일까. 자신의 연기 인생 30년까지를 어떻게 채우고 싶냐는 질문엔 “뜨겁게 채우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장혁은 다만 그 과정에서 작품 선택에 대한 “판단이 늘 잘 맞을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어지간하면 그 판단을 잘 하고 싶어요. 소위 말해서 저격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작업을 하면 좋을 테죠. 하지만 그 사람들의 상태를 잘 모르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합니다. 또 작품을 보고 ‘해보고 싶다’는 여건을 만드는 것도 본인의 숙제죠. 노력은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칭찬을 받았다고 머무를 수 없고, 욕을 먹었다고 (앞으로) 안 나아갈 수 없으니까요.”

장혁의 태도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잘 드러난다. 장혁은 매년 하나 또는 그 이상 작품을 해왔다. 때문에 그의 사전에 ‘공백기’란 없다. 장혁은 꾸준히, 끊임없이 연기하는 이유를 ‘복싱’에 비유했다. “전적이 좋은 선수가 경기 운영을 잘하더라”는 것. 그는 “이런 작품, 저런 작품을 해보면 보인다.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달라지는 유행이나 트렌드, 콘텐츠를 캐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받았던 ‘돈꽃’은 장혁의 좋은 전적으로 남았다. 시청률이나 시청자 반응 면에서도 호응을 이끌어냈고, 장혁 스스로도 만들어보고 싶었던 인물을 착실하게 그려냈다. 장혁에게 늘 따라붙었던 ‘추노’의 ‘대길’이라는 인물도 보이지 않았다. “작품이 잘 될 것이라는 확신보다 그려보고 싶다는 작품을 선택”한다는 그의 기준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 장혁. 제공|싸이더스HQ

장혁은 “보통 ‘선’이 있는 캐릭터가 있고, 헷갈리는 캐릭터가 있다. 헷갈리는 캐릭터의 ‘선’을 만들어보고 싶은 재미가 있다”고 ‘돈꽃’ ‘강필주’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즐거운 날들이 펼쳐진다고 해서 행복한 게 아니다. 짜증 나는 즐거움, 뻥 뚫린 즐거움이 있을 수 있다. 이 ‘정도’를 잡아가는 것이 재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번 작품 선택의 기준이 그러했다. 누구나, 어떤 배우든 그려보고 싶은 작품을 해보고 싶잖나. 하지만 여건이 매번 그럴 순 없었다”고 덧붙였다.

장혁이 말한 ‘선’, 그리고 ‘정도’는 ‘강필주’라는 인물에게서 상당 부분 엿볼 수 있다. 강필주가 이끌어간 ‘돈꽃’은 ‘복수극’이지만 사실상 ‘복수하지 않기 위한’ 이야기다. 장혁은 “가만히 분석해서 보면 드라마 시작부터 강필주는 복수할 수 있었다. 청아의 곳간 키도 강필주가 가지고 있었고, 정말란(이미숙 분)과 장국환(이순재 분)의 약점도 갖고 있었다”며 “왜 복수를 끌고 갔느냐고 한다면, 복수 이후의 상실감 때문이다. 복수 이후, 그다음 ‘목적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해야 하지만 또 복수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 그 가운데서 장혁이 강필주라는 인물을 연기하며 보여준 감정선은 다양하다. 복수해야 하는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난 장부천(장승조 분)과 관계, 과거의 자신을 보여준 여자인 나모현(박세영 분)과 관계, 할아버지지만 할아버지라고 말하지 못하는 장국환과 관계 등. 각기 다른 관계에 놓인 강필주는 복합적인 감정을 가졌다.

이같은 강필주의 복합적인 태도는 앞서 언급한 ‘선’이 없는 인물과 같다. 다양한 인물들과 관계 속에서 정해지지 않은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인물을 선호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장혁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은 단순하지 않아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감정이 있기에 단순한 상황은 펼쳐지지 않는 거죠.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사랑만 하고 싶은데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갈등 속에서 살아가잖아요. 그런 것들을 배우로서 묘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혁은 배우로서 욕심도 내비쳤다. 연기만 20년을 넘게 하다 보니 그의 곁에는 제작을 하는 친구, 연출을 하는 친구, 글을 쓰는 친구도 생겼다. 그들과 함께 작품을 ‘프로듀싱’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장혁은 “프로듀서로서 계산을 하고 투자를 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아티스트로서 프로듀싱을 해보고 싶은 거다. 물론 나는 연기를 하고 싶다”며 “(배우인) 우리는 의뢰를 받잖나. 거기서 선택을 하겠지만 만들어보고 싶은 작품도 분명 있다. 장기적으로 그런 것들을 개발해보고 싶다”고 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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