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이교덕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국 남자 컬링이 세계 랭킹 5위를 잡았다.

한국은 20일 오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컬링 남자 예선에서 스위스를 8-7로 이겼다.

예선 마지막 경기 한일전을 앞두고 예선 3승 5패. 1위부터 4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준결승전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처음 밟은 올림픽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와 영국에만 졌던 스위스는 한국에 덜미를 잡히고 예선 5승 3패가 됐다. 

▲ 3엔드 후공 한국의 4득점 상황. 스위스의 노란색 스톤이 한국의 스톤 사이를 지나쳤다.

퍼스트 이기복, 세컨드 오은수, 서드 성세현, 스킵 김창민이 나선 한국은 후공이었던 1엔드에 1점만 내줬다.

2엔드를 0-0으로 끝내 후공 기회를 가져온 3엔드에서 스위스가 실수한 틈을 타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스위스 스킵 베노이트 슈와츠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 안에 있던 한국의 스톤 3개를 아무것도 건드리지 못하고 지나갔다. 김창민이 마지막 스톤을 차분히 하우스 안에 밀어넣어 4점을 땄다.

4엔드 1점을 허용한 한국, 그런데 반대로 5엔드 후공에 큰 실수가 나왔다. 김창민의 마지막 스톤이 버튼 안에도 근접하지 못하고 멈췄다. 1·2·3번이 모두 스위스의 노란색 돌이었다.

3엔드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4-5로 역전됐다.

▲ 5엔드 후공 한국의 실수로 3점을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 스톤이 버튼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멈췄다.

6~7엔드 스위스와 1점씩 주고받은 한국은 8엔드(후공)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스킵 김창민의 감각적인 드로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에 있던 한국의 스톤을 먼저 맞혔다. 부딪친 다음 갈라진 두 개의 노란색 한국 스톤이 스위스의 스톤 두 개를 모두 바깥으로 쳐냈다. 2점을 획득했다.

9엔드에서 스위스에서 1점을 주고, 10엔드 후공 기회를 잡은 한국은 정석대로 스위스의 가드를 하나씩 제거했다.

마지막 스톤을 버튼에 정확히 세워 가볍게 1점을 추가했다. 총점 8-7.

▲ 한국은 세계 랭킹 8위에 올라 있는 일본과 21일 마지막 예선 경기를 펼친다.

한국 남자 컬링은 세계 랭킹 12위다.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 

한국은 마지막 경기를 오는 21일 오후 2시5분 펼친다. 상대는 세계 랭킹 6위 일본이다. 아시아 최강자 자리가 걸린 자존심 대결이다.

한국 vs 스위스 경기 요약

1엔드 0-1 (선공)
2엔드 0-0 (후공)
3엔드 4-0 (후공)
4엔드 0-1 (선공)
5엔드 0-3 (후공)
6엔드 1-0 (후공)
7엔드 0-1 (선공)
8엔드 2-0 (후공)
9엔드 0-1 (선공)
10엔드 1-0(후공)
총점 8-7

한국- 이기복(퍼스트) 오은수(세컨드) 성세현(서드) 김창민(스킵)
스위스- 발렌틴 타너(퍼스트) 피터 데 크루즈(세컨드) 클라우디오 파에츠(서드) 베노이트 슈와츠(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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