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랩터스 시절 빈스 카터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빈스 카터(41, 새크라멘토 킹스)가 고향 팀으로 돌아가 커리어를 마칠 수 있을까. 이번 시즌은 힘들어 보인다.

'TSN 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카터의 바이아웃 루머가 퍼지고 있다. 만약 그가 FA로 풀린다면 토론토 랩터스에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하지만 토론토는 이번 시즌 안에 그를 데려올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카터는 1998-99시즌 데뷔 시즌부터 토론토에서 활약한 선수다. 신생구단 토론토의 슈퍼스타였다. 2000년 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뿐만 아니라 토론토의 이름까지 널리 알렸다. 7시즌 동안 평균 23.4점 5.2리바운드 3.9어시스트 1.3스틸 FG 44.6% 3P 38.3%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카터는 팀에 불만을 품고 태업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만큼 경기력이 오락가락했다. 그는 트레이드까지 요청했다. 결국 카터는 욕을 먹으며 팀을 떠났다.

이후 카터는 여러 팀을 오가며 커리어를 쌓았다. 이적 초반에는 토론토만 방문하면 야유가 쏟아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토론토 팬들이 카터를 반기고 있다. 예전에 쌓인 갈등이 하나씩 해소되는 모양새다. 이에 카터는 "언젠가 토론토에서 은퇴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최근 바이아웃 루머도 터졌다. 바이아웃은 팀이 선수에게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고 남은 계약을 무효로 하는 것이다. 카터가 새크라멘토를 떠나 FA가 될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토론토는 카터가 FA가 되어도 데려오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토론토는 41승 16패(71.9%)를 기록, 동부 콘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기록을 세울 만큼 그 기세가 무섭다. 드웨인 케이시의 스페이싱 농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벤치진의 활약이 놀랍다.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세컨드 유닛 경기력을 유지 중이다. 딜런 라이트, 파스칼 시아캄, 프레드 밴블릿, CJ 마일스, 야콥 퍼들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따라서 토론토는 현재 잘 나가는 분위기 속에서 굳이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려는 모양새다. 물론 현지 매체는 "토론토가 언젠가 카터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카터는 이번 시즌 후 FA가 된다. 지난해 여름 새크라멘토와 1년 8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카터는 평균 17.1분을 뛰면서 5.0점 2.2리바운드 1.3어시스트 FG 38.5% 3P 35.3%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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