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팀이 경기하고 있는 듯한 여자 팀추월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국가대표팀 팀워크와 인터뷰 태도 논란이 국가대표 박탈 청원과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김보름(강릉시청) 노선영(콜핑) 박지우(한체대)가 출전해 3분 3초 76으로 8개 팀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순위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팀추월 팀워크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출전 선수 3명이 함께 링크를 돈다.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 기록으로 팀 기록이 결정된다. 앞에서는 저항을 이겨내 뒤에서 달리는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고, 뒤에서는 앞쪽의 지친 선수를 밀어준다. 그래서 셋이 한 몸처럼 뛰는 종목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19일 한국 선수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김보름은 "우리가 다시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노선영이 출전권을 얻으면서) 팀추월 연습을 많이 했다.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와 격차가 벌어졌다. 그래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마지막에 뒤와 격차가 벌어졌다"라고 말할 때 웃음을 보였다.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는 선수 본인만 알 수 있는 대목이지만 팀워크가 중요한 종목에서 팀워크를 보여주지 못한 선수가 한 행동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뿔난 팬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으로 달려가 김보름 박지우 선수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청원했다. 청원 참여가 20만 명이 넘으면 청와대가 직접 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놓는데 20일 오후 2시 40분을 기준으로 이미 261,901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김보름이 모델로 나서고 있는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네파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네파 홈페이지와 각종 SNS에 네파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이에 네파 측은 "올림픽 기간에만 맺은 계약"이라고 밝히며 "오는 28일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이후 재계약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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