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미, 기다려"라는 구호로 유명해진 한국 여자 컬링 스킵 김은정. 정확성 높은 드로를 자랑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한국 여자 컬링이 올림픽에서 첫 번째 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까? 

'의성 마늘 소녀들'이 20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전 미국과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두 경기를 남겨둔 현재, 예선 6승 1패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컬링은 10개 팀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9경기씩 예선 경쟁을 펼친다. 좋은 성적을 거둔 1위부터 4위까지가 준결승에 오른다.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맞붙어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한국의 예선전은 이제 2경기 남았다. 오는 21일 오전 9시 5분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과, 저녁 8시 5분에 덴마크와 겨룬다.

러시아는 2승 5패, 덴마크는 1승 6패다. 10개 팀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나머지 예선 2경기에서 컨디션 조절에 힘써야 한다.

김은정(스킵) 김경애(서드) 김선영(세컨드) 김초희(퍼스트)가 나선 한국은 5엔드 선공에서 미국의 실수로 4점을 얻어 승기를 잡았다. 한국의 6-3 리드.

6엔드와 7엔드 1점을 주고받았는데, 8엔드 선공에서 2점을 빼앗겨 7-6 리드로 9엔드를 시작했다.

▲ 9엔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스킵 김은정의 마지막 드로.

김은정은 9엔드 마지막 돌을 가운데에 가뿐하게 넣어 2점을 땄다. 한국은 9-6으로 앞선 10엔드에서 미국의 돌을 하우스 밖으로 계속 밀어내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은 세계 랭킹 8위. 평창 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켜 외신들도 주목한다.

세계 1위 캐나다를 8-6으로 잡고 일본에 5-7로 역전패한 뒤,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스위스(7-5), 영국(7-4), 중국(12-5), 스웨덴(7-6)에 이어 미국도 한국의 무서운 상승세를 막을 수 없었다.

한국 여자 컬링은 2014년 소치 올림픽로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았다.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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