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경섭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남해, 김도곤 기자] 강원 FC 송경섭호가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강원은 지난 시즌 막판 송경섭 전력강화부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리그 마지막 경기가 송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실질적인 시작은 2018년이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중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강원은 경상남도 남해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감독은 남해 훈련에서 자신의 축구 색깔을 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송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견고한 미드필드진을 바탕으로 하는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다. 송 감독은 "전부터 꾸준히 밝혔 듯이 미드필드다. 중원에서 견고한 플레이를 선호한다"며 '송경섭 축구'의 핵심을 미드필드로 꼽았다.

송 감독은 "미드필더들이 경기를 조율하고, 중원을 견고하게 하고, 그리고 유기적인 패스가 이뤄지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에서 송 감독의 생각은 그대로 반영됐다. 리그 개막이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체력 위주의 훈련보다는 전술 훈련이 주로 이뤄졌고, 송 감독이 강조한 패스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훈련은 선수 대부분이 조를 구성해 각 조가 공수를 번갈아가며 진행했다. 공격조는 빠른 돌파와 패스, 그리고 간결한 슈팅으로 전술 완성도를 가다듬었다. 패스는 빠르고 슈팅은 간결했다. 군더더기 없는 공격을 위해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송 감독이 하나 더 강조한 것이 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 뛴다'이다. 송 감독인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축구'를 강조했다. 이날 훈련에서 강원 선수들은 공이 멈추는 마지막 순간까지 실전처럼 뛰었다.

공격조에서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 참여한 것과 마찬가지로 수비조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참가했다. 이날 조 구성은 포지션별로 골고루 배정됐다. 수비조에 주전 공격수 이근호도 있었다. 하프라인에서 공격조가 공격을 시작하면, 수비조로 공격조의 출발점인 하프라인 근처에 있던 이근호는 전력을 다해 뛰어 상대 공격을 막으려 내려왔다. 최전방 선수도 예외없이 수비에 참가했다. 송 감독이 말한 '모두가 끝까지 뛰는' 축구를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것은 팬들을 위한 우리의 의무입니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고 팬들이 경기장에 다시 오고 싶게 하는 것, 그런 매력적인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송 감독이 자신의 축구 색깔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한 답이다. 견고한 미드필더들이 버티는 중원, 선수 모두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는 축구, 그리고 그것이 매력이 되는 축구, 2018년 본격적으로 출항하는 송경섭호가 내건 깃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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