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이쯤 되면 페널티 박스 인근, 더 정확히는 아크 서클 부근을 '윌리안 존'으로 불러야 될 법하다. 그는 박스 바깥에서도 무섭다. 벌써 6골. 2013-14시즌 이후 윌리안보다 박스 밖에서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없다.

윌리안은 21일(한국 시간) 박스 바깥에서 2골을 넣을 뻔 했고 1골을 실제로 넣었다. 1-1 무승부로 끝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첼시와 바르셀로나 경기. 첼시 선제골은 윌리안 발끝에서 터졌다.

◆ 전반 32분 아크서클 중앙에서 때린 슈팅 - 파포스트 강타

◆ 전반 40분 아크서클 왼쪽에서 때린 슈팅 - 니어포스트 강타

◆ 후반 17분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 - 골

헐시티와 FA컵 16강 경기서 2골을 신고하며 기세를 올린 윌리안.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도 경기 흐름을 세 번의 슈팅으로 뒤 바꾸면서 그 흐름을 이어갔다.

제로톱 임무가 주어진 아자르에게 시선이 향했지만 주인공은 윌리안이었다. 바르셀로나가 후방에서 볼을 돌릴 때 강력한 압박으로 실수를 이끌어 낸 뒤 역습을 노린 첼시. 2선에서 곧바로 해결을 해줄 수 있는 카드로 공격진을 꾸렸고 '터진 건' 빠르고 드리블에 능한 윌리안이었다.

볼을 잡은 윌리안은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파고 들었다.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얻어내면서 활약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는 '윌리안 존'에서 환상적인 궤적의 슈팅을 연신 뽐냈다. 오른쪽, 왼쪽 골대를 순서대로 맞춘 윌리안은 후반 결국 그 사이에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윌리안 스스로 "불운했다"고 말하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해트트릭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할 만큼 앞선 두 번의 시도 모두 조금만 각도가 안쪽으로 향했더라면 제아무리 테어 슈테켄도 꼼짝 할 수 없는 슈팅들이었다.

2013-14시즌을 기준으로 박스 밖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네이마르가 5골을 터트렸다. 그 위는 '6골' 윌리안 뿐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다음 경기들을 고대한다"는 윌리안. 박스 밖 그의 활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크리스탈 펠리스- 바르셀로나 연전을 앞둔 첼시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영상] '1골 2골대' 윌리안 바르셀로나전 활약상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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