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명신, 삼성 정인욱, 한화 김회성(왼쪽부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스프링캠프에서 부상 소식이 들렸다. 

포지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부상 암초를 만났다. 삼성 투수 정인욱은 오키나와 캠프 첫날인 지난 1일 투구 과정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껴 2일 조기 귀국했다. 삼성은 정인욱을 선발투수 후보로 올려놓고 캠프 동안 경쟁을 붙일 예정이었다. 정인욱은 캠프 예정일보다 일찍 오키나와에 도착해 먼저 몸을 만들며 의욕을 보였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캠프 재합류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잘 회복한 다음에 한국에서 몸을 만들어야 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정인욱은 삼성으로 돌아온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려던 계획이 어그러졌다.

두산 투수 김명신은 호주 1차 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지난 15일 먼저 귀국했다. 지금은 이천 재활군에 머물며 몸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정확한 재활 기간은 정밀 검진을 더 받아본 뒤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유희관과 장원준의 체력 부담을 덜기 위해 6선발 운용을 계획하고 있다. 김명신은 6선발 또는 불펜으로 힘을 실어줄 선수였다. 그러나 또 다시 부상이 제동을 걸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4월 상대 타자 타구에 맞아 안면 골절 부상으로 반 시즌을 쉬었는데, 프로 2년째도 부상을 안고 시작하게 됐다.

롯데 내야수 황진수는 지난 9일 대만 캠프 훈련 도중 어깨 인대를 다쳐 한국으로 돌아왔다. 황진수는 내야 멀티 요원인 만큼 다양한 포지션에서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내내 주인을 확실하게 가리지 못한 3루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보호 차원에서 남은 기간은 국내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 

한화 내야수 김회성은 지난 10일 오키나와 캠프 도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고 귀국했다. 김회성은 3루수 송광민의 뒤를 받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당장은 오선진이 3루 백업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회성은 잦은 부상으로 아직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올해는 캠프부터 부상 암초를 만나 고개를 떨궜다.

kt 투수 정성곤은 왼쪽 어깨 통증으로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이탈했다. 정성곤은 주권, 류희운과 함께 치열한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더스틴 니퍼트, 라이언 피어밴드, 고영표까지 선발 3자리는 확실하다. 정성곤이 빠지면서 박세진, 김민, 배제성까지 4, 5선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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