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평창, 배정호 기자]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의 기자회견이 21일 강원도 평창 메인 프레스 센터(MPC)에서 열렸다. 

외신들의 요청이 있었다. 윤성빈의 높은 인기를 실감하는 대목이다. 기자회견은 전날 긴급하게 잡혔다. 

윤성빈은 평창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4차 레이스에서 3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빙상경기가 아닌 종목에서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 나온 첫 스켈레톤 메달이기도 하다. 

윤성빈은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기자회견장에서 밝혔다. 재미있는 질문도 나왔다. 

"인기를 실감하는가? 혹시 광고 섭외가 들어왔는가? 찍고 싶은 광고가 있는가?" 

윤성빈은 모범 답안을 내놓았다. 

"인기는 실감한다. 하지만 광고는 관심이 없다. 나는 연예인이 아니라 운동선수다." 

외국 기자들의 아이언맨 질문은 역시 빠지지 않았다. 

윤성빈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아이언 맨은 어렸을 때 봤다. 다른 히어로물과 다르게 다가왔다. 지금까지도 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아이언 맨 헬멧을 썼다." 

기자회견 후 대한체육회 윤경호 홍보실 과장이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윤성빈의 금메달을 공개한 것이다. 윤성빈이 쑥스럽게 카메라 앞에 섰다. 

윤성빈이 금메달을 꺼내는 순간 장내가 술렁였다.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세게 한 번 깨물어 주세요." 

윤성빈이 웃으며 대답했다. "아, 이빨 자국 나면 안돼요!" 

윤성빈에게 참 소중한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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