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의 준결승 진출의 꿈을 수포로 만들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이교덕 기자] 한국 남자 컬링이 평창올림픽 마지막 경기에서 네 번째 승리를 따냈다.

4강 진출에 이미 실패한 상태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올림픽 컬링 남자 예선에서 일본을 7-4로 꺾었다.

한국의 예선 최종 성적은 4승 5패. 세계 12위로 가장 낮은 랭킹이었지만 여러 컬링 강국과 대등하게 맞서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일본은 한국에 져 4승 5패가 됐다. 희망을 품고 있던 4강 진출이 무산됐다. 아시아 라이벌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1엔드 후공에서 1점을 얻었고, 2엔드 선공에서 1점을 잃었다. 3엔드와 4엔드에 2점을 주고받고, 5엔드를 작전상 블랭크 엔드로 마쳤다.

후공 기회를 이어 간 한국은 6엔드 일본 스킵의 실수를 틈 타 4득점에 성공했다. 사실상 승부가 여기서 갈렸다.

8엔드에서 역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일본은 한국에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경기를 포기한다는 뜻.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를 표했다.

컬링의 매력이 푹 빠진 관중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한국 대표 김창민 성세현 오은수 이기복 김민찬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국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미국(7-11), 스웨덴(2-7), 노르웨이(5-7), 캐나다(6-7)로 져 4연패 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영국을 11-5을 잡아 분위기를 바꿨다. 덴마크와 연장 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8-9로 지긴 했지만, 이탈리아(8-6), 스위스(8-7)를 이겨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했다.

올림픽을 치르면서 뒤늦게 몸이 풀린 게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컬링의 재미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렸다는 성과를 거뒀다. 

4년 후 올림픽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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