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수원삼성 vs 가시마 앤틀러스.

1. 가시마는 첫 슈팅 골, 수원은 PK 실축…희비 엇갈린 전반

2. 미드필드에서 밀린 수원, 결국 2018 시즌 첫 패

3. H조 1위 가시마 등극…'2위' 수원, 3차전 상하이선화 만난다

◆ 가시마는 첫 슈팅 골, 수원은 PK 실축…희비 엇갈린 전반

시드니 원정에서 2-0 승리를 안고 두 번째 경기를 맞는 수원. 1차전과 같은 3-4-3 포메이션, 거의 비슷한 라인업을 들고 출격했다. 바뀐 선수는 중원에 조원희뿐이다. 원정길에 오른 가시마는 4-4-2를 택했다. 공격 선봉에는 스즈키 우마, 가나자키 무가 나섰다.

수비수 뒷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가시마 특유의 공격은 전반 초반 빛을 발했다. 첫 번째 슈팅은 골망을 갈랐다. 전반 8분 엔도가 찔러준 패스가 잠시 벌어진 수비수 틈을 갈라 가나자키에게 닿았고 결국 골이 터졌다.

이른 시간 일격을 당했지만 2018시즌 두 경기 연속 승리를 낚은 수원도 밀리지 않았다. 양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면서 기회를 노렸다. 볼을 점유하는 시간은 수원이 훨씬 길었다. 하지만 가시마 두 줄 수비가 쉽사리 뚫리지 않았다. "미드필드 싸움의 승부의 키"라는 서정원 감독의 예측은 맞았다. 하지만 그 대응에서는 밀리는 형세였다.

바그닝요가 23분 페널티킥을 어냈지만 그마저도 데얀이 실축하면서 수원은 리드를 빼앗긴 채 전반을 마쳤다. 흐름은 잡았지만 위협적인 건 수원이 아니라 가시마였다.

◆ 미드필드에서 밀린 수원, 2018 시즌 첫 패

2017 일본 J리그 준우승팀 가시마는 저력이 있었다. 중원에서 기선을 잡으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고, 적은 수로도 결국엔 공격을 마무리짓고 곧바로 수비 대형을 유지했다.

가시마 후반 이른 시간 추가 골을 뽑아면서 달아났다. 14분 또다시 가나자키 무가 문전 스즈키를 맞고 흐른 볼을 그대로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서정원 감독은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은선과 임상협 둘을 한 꺼번에 바꾸면서 남은 시간 반전을 노렸다. 포백 전환으로도 녹록지 않자 공격 카드 전세진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했다. 하지만 팽팽한 흐름은 수원 쪽으로 기울지 않았따. 모처럼 잡은 기회들은 권순태 키퍼에게 모두 막혔다. 막판 골대가 한 골을 막아 준 뒤, 크리스토밤이 골문을 열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수원은 1골을 뒤진 채 종료 휘슬을 맞았다.

◆ H조 1위 가시마 등극…'2위' 수원, 3차전 상하이선화 만난다

이날 결과로 H조 순위표에 변동이 생겼다. 1위 수원은 2위로, 2위 가시마는 1위로 순위를 맞바꾸었다. 가시마가 1승 1무, 수원이 1승 1패다.

수원은 3차전을 기약한다. 조별리그 3차전은 다음 달 7일 빅버드에서 열린다. 상대는 상하이 선화다.

◆ 경기 정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2018년 2월 2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수원 1(0-1)2 가시마

득점자: 크리스토밤 88' / 가나자키 무8' 59'

수원삼성(3-4-3): 노동건; 곽광선(김은선 62') 조성진 이종성; 이기제 최성근 조원희(임상협 62') 크리스토밤; 염기훈 데얀 바그닝요(전세진 78') /감독: 서정원

가시마앤틀러스(4-4-2):권순태; 야마모토 쇼지겐 우에다 안자이; 아베 레오실바 미사오 엔도(나가키 80'); 무(가나모리 87') 우마(쇼마 72') /감독: 오이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