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안경 선배'의 목소리는 카랑카랑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이교덕 기자] 한국 여자 컬링이 완벽한 마무리로 예선을 마쳤다. 이제 올림픽 최초 메달 획득을 위해 준결승전을 준비한다.

한국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덴마크를 9-3으로 이겼다.

예선 성적 8승 1패. 캐나다·스위스·러시아·영국·스웨덴·미국 등 세계 랭킹 상위권 강국들을 모두 제쳤다.

일본과 경기 역전패가 아쉽지만, 나머지 8경기에선 특유의 협동 플레이로 승리해 한국을 컬링 열풍에 빠뜨렸다.

한국은 이미 4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덴마크를 맞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영미는 후보 선수로 빠져 있었지만, 여전히 '안경 선배' 김은정의 "와야 돼, 와야 돼"는 카랑카랑했다.

4엔드(후공) 3점, 5엔드(선공) 2점을 따냈고 중간 합계 6-2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덴마크는 어이 없는 실수를 자주 저질렀다. 특히 후공인 5엔드에서 마지막 스톤이 아무것도 안 건드리고 쌩 지나갔다.

▲ 한국은 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분위기로 준결승으로 향한다. ⓒ연합뉴스

덴마크는 6엔드 1점을 얻었으나, 7엔드에서 3점을 잃고 경기를 포기했다. 총점 9-3.

한국은 오는 23일 저녁 8시 5분 예선 4위와 준결승전을 펼친다. 한국 컬링 최초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컬링은 2014년 소치 올림픽로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았다. 10위를 기록했다.

김민정 코치가 이끌고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가 팀을 이룬 한국은 세계 랭킹 8위. 평창 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켜 외신들도 주목한다.

세계 1위 캐나다를 8-6으로 잡고 일본에 5-7로 역전패한 뒤,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스위스(7-5), 영국(7-4), 중국(12-5), 스웨덴(7-6), 미국(9-6), 덴마크까지 '마늘 소녀들'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의성 출신 소녀들이 뭉친 한국 여자 컬링은 가족과 같은 '찰떡궁합 케미'로 연전연승하고 있다. 동네에서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한 컬링이 삶의 일부가 됐고 지금은 한국을 대표해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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