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린지 본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홍지수 기자]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선 린지 본(34, 미국)은 알파인스키 여자 복합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였다. 그러나 주종목인 활강에서 1위에 오르고도 회전 종목에서 실격해 메달 순위에 들지 못했다.

본은 22일 강원도 정선군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복합(활강+회전)에서 오전에 열린 활강에서 1분39초37로 1위에 올랐으나 오후에 진행된 회전 경기에서 실격되고 말았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 그해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차지했던 본은 2013년 오른쪽 무릎 신자인대와 정강이뼈 부상으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불참했다. 때문에 이번 평창 대회가 8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이었다.

▲ 린지 본
오랜만에 나선 올림픽에서 본은 유력한 메달 후보였다. 스피드 종목인 활강에서 42승을 거두긴 했으나 월드컵 통산 81승으로 여자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오전에 진행된 활강에서 1위에 올랐다. 오후에 진행된 기술 종목인 회전에도 시선이 쏠렸다.

알파인스키 복합은 활강과 회전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가운데 본은 이번 평창 대회를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으로 공언했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사였다. 그러나 그의 메달 도전은 실패하고 말았다.

▲ 은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미카엘라 시프린
본과 '신·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미카엘라 시프린(23)은 활강에서 1분41초35(6위)에 그쳤으나 회전에서 40초52(3위)로 합계 2분21초87로 최종 순위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위스의 미셸 지생이 활강 1분40초14(3위), 회전 40초76(4위), 합계 2분20초90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생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들을 따돌리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의 웬디 홀데네르가 활강에서 1분42초11(10위)에 머물렀으나 회전에서 40초23으로 1위를 기록해 합계 2분22초34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편, 활강은 평균 경사각이 약 15도에서 30도에 달하는 경사면을 90km에서 140km로 활주하는 만큼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하다. 코스에는 한 가지 색깔의 깃발을 설치해 정해진 코스의 관문을 선수들이 올바르게 통과하면 결승점에 도착한 시간 순서로 순위를 결정한다.

회전은 기문(게이트 Gate)으로 표시한 코스를 지그재그로 회전하며 빠른 속도로 슬로프를 내려오는 경기다. 기문의 개수는 표고차에 따라 보통 남자 55개에서 75개, 여자는 약 45개에서 60개가 설치된다. 기문과 기문 사이 거리는 최소 75cm, 최대 13m다.

스피드 세부종목(활강과 슈퍼대회전)과 달리 2차례(1차, 2차) 경기를 실시 1차전 기록으로 상위 30명이 상위 30위권은 역순으로 2차전 진행, 31번부터 나머지 선수는 1차전 기록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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