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최주환-신성현

[스포티비뉴스=글 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두산의 최주환과 신성현이 눈도장을 찍으며 1차 캠프를 마쳤습니다. 

두산은 2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으로 1차 스프링캠프 마지막 실전 점검을 했습니다. 신성현과 최주환은 타석에서 마음껏 방망이를 휘둘렀는데요. 신성현은 백팀 6번 타자 3루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3타점, 최주환은 청팀 5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최주환과 신성현은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주환은 오재원과 2루 자리를 두고 다투고, 신성현은 허경민, 지미 파레디스와 함께 3루수 경쟁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두 선수는 타격 재능은 뛰어나지만, 경쟁자들과 비교해 수비 안정감은 다소 떨어지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수비를 우선 순위로 두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긴 힘듭니다. 

결국 부지런히 땀을 흘리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는데요. 최주환은 비 시즌 동안 수비 움직임을 더욱 민첩하게 다듬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습니다. 신성현은 지난 시즌 타격에서 자신감을 잃으면서 위축된 만큼 타격 훈련에 집중했습니다. 골프 레슨까지 받으면서 타격할 때 나타난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숫자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최주환은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평을 들었고, 시범경기부터 정규 시즌까지 3할 타율을 유지하면서 2루수 자리를 꿰찰 수 있었습니다. 

시즌 개막까지 눈도장을 찍을 기회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두산은 25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 다음 달 9일까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합니다. 다음 달 13일부터 21일까지는 국내에서 시범경기를 치르는데요. 최주환과 신성현이 남은 경기에서 비 시즌동안 흘린 땀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두산의 정규 시즌 출발선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잠실구장 전경 ⓒ한희재 기자

더 빨라진 개막, 더 바빠진 선발 자리 싸움

[스포티비뉴스=글 고유라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여느 때보다 시작이 중요한 스프링캠프입니다.

올해 KBO 리그 개막일은 3월 24일입니다. 8월에 열릴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개막이 많이 앞당겨졌는데요. 프로야구 출범 이후 가장 이른 개막입니다.

시범경기 역시 한 팀당 8경기씩만 치릅니다. 2000년대 들어서 가장 적은 시범경기 횟수입니다.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을 테스트해볼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스프링캠프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하는 입장의 선수들은 캠프 연습경기에서 더욱 실력을 펼쳐보여야 하는데요. 스프링캠프가 성장이 아닌 테스트의 장이 됐습니다. 부담없이 즐거운 스프링캠프는 옛말입니다. 선수들도 벌써 긴장 속에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발투수를 꿈꾸는 선수들은 더욱 '깜짝 활약'을 펼칠 기회가 줄었습니다. 시범경기 때는 대부분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되지만 개막을 앞두고 일정에 따라 갑자기 선발 기회를 얻는 선수들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시범경기 선발 등판수도 줄어들면서 일찌감치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10개 구단은 각 팀마다 적게는 한 자리, 많게는 세 자리 선발로테이션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캠프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을 선수들은 누가 될까요. 개막은 30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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