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의 사나이'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26)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 나서면 남다른 결정력을 자랑한다. 최근 FA컵 10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뽑고 있다.  

토트넘은 1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재경기 로치데일과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손흥민의 2골 1도움, 페르난도 요렌테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FA컵 8강에 진출해 기성용의 스완지시티와 격돌한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아크 왼쪽에서 좁혀왔다. 간결한 터치에 이은 감아 차기. 손흥민의 전면 특허 슛이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28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킥 동작에서 멈췄다는 폴 티어니 주심의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페널티킥은 연결 동작으로 이어져야 하며 완벽하게 멈춘 장면이 있으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규칙에 따른 것. 

전반 판정은 아쉬웠지만, 손흥민은 후반 7분 요렌테의 득점 상황에서도 모우라에게 완벽한 크로스 타이밍을 제공했다. 세 선수의 간결한 패스가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본인이 직접 박스 안으로 돌파해 크로스를 올려 요렌테의 해트트릭을 도왔고, 후반 19분엔 역습 상황에서 라멜라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통계 업체 'OPTA'는 "손흥민이 최근 FA컵 10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면서 손흥민의 활약을 주목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1일 아스톤빌라와 FA컵 3라운드에서 득점을 시작으로 위컴비와 경기에서 2골, 밀월과 경기에서 해트트릭, 뉴포트 카운티와 2경기에서 2도움, 로치데일과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다소 하위권 팀을 상대로 쌓은 공격 포인트지만, 그 값어치는 동일하다. 

토트넘은 8강에서 기성용의 스완지시티와 만난다. 맨체스터 시티가 FA컵 16강에서 충격의 탈락을 한 가운데, 실질적으로 우승을 다툴 팀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정도다. 토트넘은 FA컵에서 8번 우승했지만, 1991년이 마지막이었다. 'FA컵의 사나이'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이어 가면 토트넘도 28년 만에 FA컵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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