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하셨다.”

선수 선발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23세 이하 축구 대표 팀에 손흥민이 와일드카드 3명 중 한 명으로 선발되리란 사실은 한국 축구계의 모두가 알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박지성 이후 유럽 무대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손흥민의 프로 경력에 최대 고비는 국방의 의무. 올해 만 26세인 손흥민은 향후 2년 안에 현역, 군팀, 병역특례 등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참가했던 손흥민은 8강 탈락으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은 마지막 기회다. 그래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도 “그 선수 이외엔 말을 드리기가 어렵다”면서 “손흥민 선수에 대해서 일단 말은 한 걸로 안다”고 밝혔다.

손흥민을 아시안게임에 데려가기 위한 선결과제는 토트넘의 허락을 받는 일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하는 시기다. 대회 전 소집 훈련까지 감안하면 토트넘 입장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다녀올 손흥민을 보내줄 근거가 없다. 하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계속 활용하기 위해 병역 특례가 필요하다.

김 위원장은 “오늘 (선임) 발표가 되면 빠르게 움직이실 것 같다”며 손흥민 차출 문제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손흥민 외 와일드카드 구성에 대해서도 이미 김 감독과 논의를 진행했다고 했다.

“조금은 파악을 많이 하고 계셨다. 어느 포지션이 부족한지도 많이 파악하고 계셨고, 어느 정도 정확했다고 봤고 잘 파악하셨다고 봤다. 그래서 그 선수 이외엔 말 드리기 어렵지만, 몇몇 선수들을 놓고 고려하고 계셨다.”

김 위원장은 와일드 카드 선발 과정도 전적으로 감독 개인의 ‘감’으로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번 대회 치렀던 코치들과 함께 자기 주관적인 분석이 아닌, 다른 스태프들의 분석을 통해, 전체 분석을 잘해야 한다. 그 다음에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 어느 포지션에서 오버 에이지 쓸지, 명확하게 그 자리에 결정할 것이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에서 거둔 최대 성과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이다. 홍명보 당시 감독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21세 이하 선수를 중심으로 나서 조직력을 다지고 경험치를 쌓은 바 있다. 김 감독은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지휘한다. 하지만 홍명보호와 같은 운영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월드컵 이후 첫 대회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셨다. 전략적으로 오버에이지 선수를 선택하겠다고 하셨다. 지난 20세 세계 청소년 대회 치른 연령대 선수들도 잘 파악하고 계셨다. 그 연령대라면 지금 이 현재 연령대에선 그 나이 차이라면 크게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계셨다. 그 연령도 좋은 선수가 있다면 충분히 같이 해서 가장 좋은 팀을 이루고 굳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개념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결과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신 듯 했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한만큼,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과정으로 보는 선발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23세 초과 선수, 23세 이하 선수 및 21세, 22세 선수들 모두에게 문이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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