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근현 감독.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최근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조근현 감독은 성희롱 폭로를 당했다. 영화 ‘흥부’ 개봉을 앞둔 상황이었고, 제작사는 빠르게 사실 확인 후 조근현 감독은 모든 홍보 일정에서 제외 시켰다. 영화는 순조롭게 개봉했다. 이후 성희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미 조근현 감독은 자취를 감춘 뒤였다.

조근현 감독은 성희롱이 이뤄진 오디션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미국으로 떠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을 뿐이다. 공식 사과는 없었다.

미투 운동은 이후에도 확산됐고, 문학, 연극, 영화, 가요 등 문화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로 확산됐다. 성희롱에 성추행, 성폭행까지 터졌고, 자신의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한 배우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근현 감독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고 있었다.

그때 녹취록이 공개됐다. 한 매체는 신인 여배우 A씨가 조근현 감독이 연출하는 한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오디션에 참가했던 당시 녹음된 음성 파일을 확보, 공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조근현 감독이 한 성희롱 발언들이 담겼다.

특히 이 매체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는 “이 바닥은 본능이 강한 사람(여배우들)이 살아남는다. (중략) 000은 보조 출연자였는데 영화감독들의 술자리에 끼었더라. 그날 000 감독을 자빠뜨려서 이후 작품에서 여주인공이 됐다. 연이어 대형 작품에 캐스팅됐고 그걸로 게임이 끝났다” 등의 발언이 담겨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스포티비뉴스는 조현근 감독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침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른다. 하지만 침묵이 능사는 아니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것이 피해자들을 위한 단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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