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절망적인 패배였다.

에드손 바르보자(32, 브라질)는 지난해 12월 3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9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의 레슬링에 밀려 바닥에 깔려 있었다.

타격전을 펼칠 기회가 거의 없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쳐 놓은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다가 경기가 끝났다.

0-3 압도적인 판정패. 30-25, 30-25, 30-24였다. 앤서니 페티스·길버트 멜렌데즈·베닐 다리우시를 꺾고 쌓은 3연승의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졌다.

하지만 언제까지 악몽 속에서 살 수 없다. 바르보자가 다시 일어나려고 한다.

오는 4월 22일 미국 애틀랜틱시티 보드워크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8 메인이벤트에 이름을 올렸다.

▲ 에드손 바르보자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당한 완패 기억을 지워야 한다.

상대 역시 최근 패배를 딛고 재기해야 하는 케빈 리(25, 미국). 리는 5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10월 UFC 217에서 토니 퍼거슨에게 트라이앵글초크로 졌다.

바르보자와 리, 여기서 지면 생애 첫 연패에 빠지게 되는 외나무다리승부다.

바르보자는 인스타그램에 리와 매치업 포스터를 올리고 "붐"이라고 써 각오를 다졌다. 주먹 이모티콘 3개를 연달아 붙였다. 리는 "새로운 날 보게 될 것"이라며 자신만만했다.

UFC 라이트급은 소용돌이 치고 있다. 코너 맥그리거는 타이틀 방어전을 펼칠 마음이 없지만, 상위 랭커들의 경쟁은 활발하다.

특히 4월에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 4월 8일 UFC 223에서 토니 퍼거슨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맞붙는다. 4월 14일 UFC 온 폭스 29에선 더스틴 포이리에와 저스틴 게이치가 싸운다.

4월에 계획된 3번의 UFC 대회 메인이벤트가 모두 라이트급 경기다. 맥그리거에게 자극이 될 만한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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