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가 서부 1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후반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으로 봄 농구를 향한 혈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서부 콘퍼런스 1, 2위는 굳건하다. 휴스턴 로케츠(50승 13패)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50승 14패)가 차지하고 있다. 두 팀의 승차는 단 0.5게임 차.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두 팀이 3위로 내려앉을 일은 없다. 3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1위 휴스턴의 승차가 무려 12.0게임이기 때문이다.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의 2강 체제는 유지될 것이다.

3위부터는 정말 치열하다. 서로 물고 물리는 싸움을 펼치고 있다. 3위 포틀랜드와 10위 유타 재즈와 승차는 단 4.5게임 차다. 연승 분위기를 타면 충분히 반전을 만들 수 있는 성적이다. 플레이오프 6자리를 두고 8팀이 다투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서부 1, 2위를 제외한 팀 중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은 포틀랜드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다. 각각 8연승과 9연승을 질주, 서부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수비 생산성을 끌어올린 결과다. 포틀랜드와 뉴올리언스는 2월 이후 수비 조직력이 좋아졌다. 2월 이후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각각 6위(포틀랜드)와 11위(뉴올리언스)를 기록 중이다. 에이스의 활약도 눈부시다. 데미언 릴라드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연일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통의 강자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다소 주춤하다. 최근 10경기 3승 7패다. 라마커스 알드리지, 파우 가솔, 루디 게이, 카와이 레너드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마누 지노빌리와 토니 파커가 팀의 에이스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 걸 보면 이번 시즌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3월 말 레너드가 대퇴사두근 부상에서 돌아온다고 해도 과연 힘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 LA 클리퍼스와 유타 재즈가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따낼 수 있을까.
LA 클리퍼스와 유타는 각각 서부 9, 10위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든지 반전을 만들 수 있다. 그 반전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클리퍼스는 최근 13경기 9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블레이크 그리핀을 떠나보내고 토바이어스 해리스와 루 윌리엄스, 몬트레즐 해럴 등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유타는 루디 고베어 복귀 이후 상승세가 남다르다. 최근 17경기 15승 2패로 분위기가 좋다. 탄탄한 수비와 함께 스페이싱 농구로 힘을 내고 있다.

11위 LA 레이커스(28승 35패)도 플레이오프를 위해 달려가는 중이다. 하지만 8위 덴버와 승차가 6.5게임 차로 다소 벌어졌다.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위해서는 부지런히 승리를 챙겨야 한다.

순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부상이다. 샌안토니오와 미네소타는 각각 레너드와 지미 버틀러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에이스 공백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과부하로 이어진다는 부담이 있다.

대부분 팀은 63~65경기를 소화했다. 정규 시즌 남은 경기는 17~19경기 정도다. 과연 어떤 팀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살아남을까. 매년 치열한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경쟁이 이번 시즌에는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한편 서부에 비해 동부 콘퍼런스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8팀이 어느 정도 확정된 분위기다. 9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8위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 차가 4.5게임이다. 남은 일정을 본다면 디트로이트가 충분히 8위로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부진하다. 그리핀을 영입했음에도 경기력이 아쉬운 편이다. 만약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봄 농구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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