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수트 외질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아스널에는 에이스 메수트 외질이 있었다.

아스널은 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AC 밀란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2골이나 넣고 무실점 경기를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전반에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애런 램지의 골로 승리한 아스널이다. 후반에는 제대로 된 슈팅 1개 하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실점에, 2골을 넣으며 이기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아스널 승리의 중심에 외질이 있었다. 이번 시즌 재계약 문제로 말이 많았지만 결국 재계약을 하면서 아스널에 남았다. 영혼의 파트너 알렉시스 산체스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지만 또 다른 에이스 외질은 남았다.

4연패 기간 중 여러 차례 실망에 빠진 외질의 모습이 포착됐지만 이날은 달랐다. 아스널 특유의 짜임새 있는 축구가 나오면서 밀란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외질은 공격의 중심에 섰다. 대니 웰백, 미키타리안과 공격진을 이룬 외질은 슈팅보다는 동료 선수들을 살리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미키타리안과 수시로 자리를 바꾸면서 플레이했고, 측면 돌파보다는 가운데로 움직이면서 전방으로 치고 들어가는 동료들을 놓치지 않았다.

외질은 팀이 넣은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15분 가운데로 드리블을 하면서 왼쪽 측면의 미키타리안을 놓치지 않고 패스했다. 패스는 일품이었다. 툭 올려주는 패스로 AC 밀란 수비수 머리 위로 공을 넘기면서 동시에 미키타리안이 가만히 있어도 받기 좋은 패스를 했다. 미키타리안은 외질의 패스를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완벽한 골을 터뜨렸다.

램지의 추가골에서도 외질의 패스 능력은 빛났다. 문전으로 파고드는 램지를 놓치지 않고 환상적인 패스를 했다. 골키퍼 돈나룸마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주는 완벽한 패스였다. 램지는 돈나룸마를 제치고 가볍게 골을 넣었다.

후반에는 아스널이 수비에 집중한 탓에 공격수 전원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외질은 원활한 경기 운영을 이끌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외질은 후반 35분 롭 홀딩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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