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잡고 싶다면 빨리 따라와!' 웨스트햄전에서 득점한 기성용.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기성용의 거취를 향한 끝없는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부터 스완지시티에서 활약했던 기성용은 2018년 여름 선택의 순간을 맞는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웨스트햄의 관심을 받았다. 기성용은 지난 1월 아스널전을 마친 뒤 "지금 상황에선 내가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사실 나는 웨스트햄이 스완지보다 더 좋은 팀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역사적으로나 팀적으로 더 큰 팀일 수 있지만, 지금 상황은 강등권에서 경쟁하는 팀이다. 내 미래는 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적설을 일축했다.

기성용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스완지에 잔류하는 게 내 가장 큰 목표다, 그 뒤에 내 미래를 생각할 시간이 있으니 아직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단 스완지시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스완지는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박싱데이 기간까지 20위까지 밀렸지만 카를로스 카르발랄 감독이 부임한 뒤 반전을 이뤘다. 카르발랄 감독 부임 뒤 리그에서 5승 2무 2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상승세는 기성용의 복귀 시점과도 겹친다. 부상으로 고전하던 기성용은 지난 1월 중순 복귀해 곧바로 선발 명단에 들었다. 23라운드 복귀전은 무승부. 그리고 이어진 리그 6경기서 스완지시티는 4승 1무 1패, 무려 승점 13점을 쓸어 담았다. 기성용은 27라운드 번리전에서 1골, 29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공격 포인트로도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정작 기성용은 조용한데 주변에서 이적설이 일어나고 있다. 이탈리아의 언론은 명문 AC밀란의 관심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8일(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축구 이적 전문 매체 '투토메르카도'는 "AC 밀란이 자유계약 선수 영입으로 기성용과 이반 마르카노를 주시하고 있다"며 "(기성용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케팅적으로도 중요하다. 반드시 잘 살펴야 하는 선수"라고 했다. AC밀란 마시밀리아노 미라벨리 단장이 최근 기성용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도 알려졌다.

피어오르는 이적설에도 아직 스완지시티 쪽에선 재계약 추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기성용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의 계약이 만료될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 그가 뛸 필요가 있다면, 그는 뛰겠다고 동의했다"면서 "그는 100퍼센트를 쏟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선 경기에 집중하고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계약은 내 소관이 아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면서 기성용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영국 방송 BBC 해설위원 레이튼 제임스은 7일 웨일스 지역지 웨일스온라인을 통해 "가능한한 빨리 그의 미래가 정리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임스는 스완지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인물로, "기성용을 놓치면 의문들이 따를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행동을 취하라"고 스완지가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그 외의 구단에서도 관심이 보도되는 상황. 소속 팀 사령탑은 기성용을 신뢰하고 있어 재계약 역시 하나의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 기성용의 계약은 오는 6월 종료된다.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어 이적에 유리한 점이 있다. 급할 이유는 없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