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센 벵거 감독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자신을 향한 여론이 악화됐지만,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언론과의 만남을 피하지 않았다. AC밀란과 2017-18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완승으로 마친 벵거 감독은 왓포드와 2017-18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와 진솔한 인터뷰를 가졌다.

스카이스포츠가 9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벵거 감독은 자신을 향한 비판이 거센 것에 대해 “팬들이 싫어하는 것은 나 같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는 감독”이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좋은 경기를 하고 결과를 내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생각이다. 벵거 감독은 “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벵거 감독은 비판이 거센 와중에도 “내가 기분이 나쁜 것은 우리가 경기를 진 것 때문일 뿐”이라며 비판 때문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고 했다. “난 이기고 싶다. 스타일 있게 이기고 싶다. 이건 굉장히 야망이 있는 일이다. 해내지 못한다면 다른 이들처럼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벵거 감독은 내용과 결과의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뱅거 감독은 아스널 지지자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상황에 대해 “아스널은 3,000만 명의 사람으로 이뤄져 있다. 한 사람의 고통이 아니다. 3,000만 명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면, 당신은 그걸 신경 써라”라고 답하며 경기를 준비하는 일만 신경 쓰겠다고 했다.

“감독이라는 직업이 그렇다. 실망을 가져오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비판에 직면하는 것은 당신을 더 좋은 감독으로 만들어준다.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실망감은 수면 아래에 있다. 말할 필요가 없다.”

벵거 감독은 최근 부진을 인정 하면서 감독으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아스널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벵거 감독은 2019년 여름까지인 자신의 계약 기간을 준수할 생각이다.

“축구는 먼저 가치가 중요하다. 내가 떠나고 나서 가치를 남긴다면, 누군가는 존중해줄 것이다. 아스널이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경기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생각한 팀이라는 가치를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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