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아래)을 밟는 바르찰리 ⓒ스포티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손흥민은 시속 2,000마일 속도로 달려드는 선수다. 거칠 게 막아야 했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토트넘홋스퍼와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나선 안드레아 바르찰리는 손흥민의 마크맨이었다. 전반전 내내 이어진 손흥민의 질주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고, 선제골을 허용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후반전에 바르찰리는 오른쪽 센터백 자리로 옮겨 계속 손흥민을 막도록 했다. 바르찰리는 경기 내내 손흥민에게 거친 플레이를 했다. 넘어진 손흥민을 밟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 투토스포르트와 인터뷰한 바르찰리는 거친 플레이로 막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우리는 훌륭한 팀을 상대했다. 전반전을 뒤진 채 마치고 우리는 믿자고 했다. 우리는 거칠게 싸웠고, 우리가 유벤투스라는 것을 보여줬다.”




칼초메르카토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찰리는 손흥민을 수비한 것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했다. “언제든 풀백으로 뛸 수 있지만, 토트넘을 상대로는 힘겨웠다”며 손흥민을 대적한 것이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어떤 선수를 상대하면 가능한 최대한 그를 통제해야 하는데, (손흥민을 막는 것은) 굉장히 버거웠다”고 했다. 바르찰리는 “손흥민은 시속 2,000마일로 뛰는 선수”라며 아주 빨랐다고 했다.

시속 2,000마일은 상징적인 수치다. 힌 시간에 무려 3,200여 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는 속도다.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영화 매트릭스2에서 주인공 네오가 비행하는 속도가 시속 2,000만 일이다. 공상과학영화에서 가능한 수치로 손흥민의 스피드를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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