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FC 라이트급 10억 토너먼트 결승에 진출한 만수르 바르나위 ⓒ한희재 기자

▲ 로드FC 라이트급 10억 토너먼트 결승에 진출한 샤밀 자브로프(오른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김건일 기자] 전 세계 수 백 명의 강자들이 도전한 로드FC 100만 달러 라이트급 토너먼트 '로드 투 아솔', 이제 단 두 명 남았다.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46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전을 거쳐 샤밀 자브로프(34, 러시아)와 만수르 바르나위(27, 카메룬)가 결승전에 올랐다.

자브로프와 바르나위의 결승전 승자는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상금 100만 달러를 놓고 토너먼트 최종전을 치른다.

자브로프는 호니스 토레스(32, 브라질)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으로, 바르나위는 시모이시 고타(30, 일본)를 3라운드 1분 47초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이겼다.

자브로프는 김원기, 레오 쿤츠, 구겐쿠 아마르투브신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삼보를 배워 그라운드 싸움을 잘한다. 지치지 않는 체력도 장점이다.

주짓수에 능숙한 토레스를 만나선 그라운드 대신 타격을 들고 나왔다. 자브로프는 방어에 무게를 두면서 거리가 보일 때 잽과 훅으로 토레스의 얼굴을 두드렸다. 그라운드에 대비가 돼 있어 큰 위기가 없었다. 앞선 경기들처럼 안정적이었다.

바르나위는 지역 예선에서 모든 경기를 서브미션으로 끝낸 실력자다. 지난해 11월 8강전에선 몽골 복싱 국가 대표인 난딘에르덴을 타격으로 압도하기도 했다.

시모이시의 단단한 주짓수 실력에 막혀 있던 만수르는 장기인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시모이시의 정항을 무력화했다.

자브로프와 만수르는 눈앞에 다가온 권아솔을 앞에 두고 말을 아꼈다.

자브로프는 "아직은 권아솔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먼 여정이 남아 있다. 결승전을 준비하겠다"고, 만수르 역시 "아직은 딱히 할 말이 없다. 빨리 권아솔과 경기해 챔피언이 되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김대환 로드FC 대표는 "토너먼트 결승전부터 권아솔과 최종전까지 모두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세영을 이기고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얻은 이정영이 포효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이정영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

메인이벤트에선 이정영(23, 쎈짐)이 김세영(28, 팀코리아 MMA)을 꺾고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두 젊은 타격가의 맞대결은 1라운드에 끝이 났다. 펀치 교환을 할 때 이정영의 왼손 오른손 훅이 김세영의 얼굴에 꽂혔다.

엉덩방아를 찧으며 크게 넘어진 김세영을 향해 이정영이 파운딩 소나기를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

이정영은 로드FC에 데뷔해서 4연승으로 주목받았던 기대주. 지난해 7월 김세영에게 데뷔 첫 패를 설욕했다. 2연승으로 다시 상승 가도를 밟았다.

타이틀 도전권을 얻은 이정영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도전자로서 패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이나 나 스스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경기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케이지에 올라와 이정영을 만난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은 "사실 어렸을 때부터 이정영을 지켜봤다. 언젠가는 클 것이라 생각했는데, 벌써 이렇게 됐다"며 "잘하자. 멋진 경기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 승리하고 기뻐하는 허재혁 ⓒ한희재 기자
▲ 박형근(왼쪽)과 문진혁은 1-1 무승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한희재 기자
▲ 홍영기는 엄태웅을 암바로 꺾었다. ⓒ한희재 기자

'주먹이 운다' vs '겁 없는 녀석들' - 1승 1무 1패

격투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신 파이터들이 펼친 3대 3 대항전은 1승 1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겁 없는 녀석들 출신 허재혁(33, IB짐)은 데뷔전에서 김재훈을 꺾었다. 그라운드 싸움에서 경험의 차이를 보여 내내 끌려갔으나 1라운드 막판 암바를 벗겨 내고 파운딩으로 TKO 승리를 따냈다.

김재훈(29, 팀코리아 MMA)으로선 경기를 완전히 장악한 상황에서 암바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종합격투기 3번째 경기에서도 승리에 실패했다. 통산 3패.

대항전 두 번째 경기로 치러졌던 주먹이 운다 박형근(32, 싸비MMA)과 겁 없는 녀석들 문진혁(24, 로드짐강남 MMA)의 밴텀급 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타격 실력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신예 문진혁은 저돌적으로 달려들었다. '찰싹' 소리와 함께 꽂힌 헤드킥만 수 차례. 긴 리치를 활용한 펀치도 꽤 많은 유효타를 쌓았다.

하지만 박형근은 종합격투기에서 6번 싸운 경력자로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클린치로 문진혁의 손발을 묶었고 영리하게 테이크다운으로 점수를 벌어 경기를 호각세로 끌고 갔다.

박형근은 5번째 도전에서도 승리에 실패했다. 5경기 전적은 2무 3패. 2014년 12월 한이문전을 끝으로 승리가 없다.

대항전 마지막 경기에선 홍영기(34, 팀코리아 MA)가 엄태웅(25)을 꺾고 주먹이 운다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홍영기는 2라운드 종료 6초를 남기고 암바로 탭을 받았다.

로드FC 46 경기 결과

-2부

[페더급] 김세영 vs 이정영
이정영 1라운드 3분30초 펀치 TKO승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 시모이시 고타 vs 만수르 바르나위
만수르 바르나위 3라운드 1분47초 리어네이키드초크승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 호니스 토레스 vs 샤밀 자브로프
샤밀 자브로프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75kg 계약 체중] 홍영기 vs 엄태웅
홍영기 2라운드 4분54초 암바승

[밴텀급] 박형근 vs 문진혁
1-1 무승부

[무제한급] 김재훈 vs 허재혁
허재혁 1라운드 4분20초 파운딩 TKO승

[밴텀급] 알라텡헬리 vs 장익환
알라텡헬리 1라운드 3분6초 파운딩 TKO승

- 1부

[미들급] 김내철 vs 황인수
황인수 1라운드 50초 펀치 TKO승

[무제한급] 마안딩 vs 하마다 준페이
마안딩 2라운드 종료 2-0 판정승

[페더급] 박해진 vs 조병옥
박해진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라이트급] 후앙젠위 vs 민경철
민경철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미들급] 라인재 vs 임동환
라인재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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