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18 시즌 개막을 앞둔 KBO 리그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며 각 팀들은 자체적으로 캠프 MVP를 시상한다. 캠프 기간 동안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MVP는 다가오는 시즌에 좋은 활약을 해주기를 바라는 코칭스태프의 마음도 담겨 있다.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각 구단의 캠프 MVP들을 들여다봤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투수 유승철과 박정수, 내야수 황윤호가 스프링캠프 MVP로 꼽혔다. 이전까지 상금이 주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수단이 다 함께 박수를 보내는 자리였다. 3명 모두 올 시즌 성장을 기대해볼 만한 유망주들이다.
두산은 투수 이용찬, 내야수 오재일을 캠프 MVP로 뽑았다. 통산 90세이브를 기록한 이용찬은 6년 만에 선발투수로 재전환을 꾀한다. 오재일은 연습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때리는 등 캠프부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투타 2명씩을 뽑은 롯데는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윤성빈, 내야수 신본기, 외야수 김문호가 선정됐다. 레일리는 에이스로서, 윤성빈은 1차 지명 신인으로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신본기와 김문호는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라는 격려가 담겨 있다.
NC는 특별하게 포지션 별로 여러 선수들에게 캠프 시상을 했다. MVP로는 내야수 이상호가 뽑혔고 투수상에 원종현, 최금강, 강윤구, 포수상에 윤수강, 타격상 강진성, 내야상 지석훈, 외야상 이재율, 파이팅상 김종민, 기량발전상 김성욱 등이 골고루 수상했다.
스프링캠프를 미국 플로리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나눠 치른 SK는 1차 캠프에서 투수 김태훈, 포수 이재원, 외야수 김강민을, 2차 캠프에서 투수 윤희상과 내야수 최승준을 MVP로 뽑았다. 5명 모두 지난 시즌 기대만큼 큰 활약을 해내지 못했기에 올 시즌이 절실한 공통점이 있다.
넥센은 투수 신재영과 내야수 김지수가 선정됐다. 2016년 15승으로 리그 신인상을 수상했으나 지난해 고전했던 신재영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지수는 어느덧 프로 10년차. 캠프 연습경기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한화의 스프링캠프 MVP는 투수 박주홍, 외야수 백창수, 강상원이다. 한화도 KIA처럼 유망주들이 고루 뽑혔다. 한용덕 감독은 “백창수와 강상원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줬다. 박주홍도 경험이 더 쌓이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도 NC만큼 특별하다. 코치진 대신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진행해 MVP를 뽑았다. 주인공은 신인 외야수 강백호. 지난해 신인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만큼 벌써부터 동료들이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편 캠프 MVP를 뽑지 않은 팀들도 있다. LG는 양상문 전 감독 시절부터 모두의 동기 부여를 위해 따로 스프링캠프 MVP를 선정하지 않고 있다. 삼성도 올해는 특정 선수를 거명하지 않았다. 김한수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에 모두를 MVP라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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