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리어스 랜들(LA 레이커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트레이드 이후 처음 만났다.

LA 레이커스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홈경기에서 127-113으로 이겼다.

두 팀은 지난달 9일 트레이드 마감기한에 트레이드를 체결했다. 클리블랜드가 아이재아 토마스와 채닝 프라이, 2018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내고 조던 클락슨과 래리 낸스 주니어를 받았다. 

트레이드 이후 처음 만났다. 경기 전 토마스는 르브론 제임스, JR 스미스 등과 인사했다. 클락슨과 낸스 주니어도 오랜만에 친정 스테이플스 센터를 방문했다.

레이커스가 전반전 분위기를 주도했다. 탄탄한 수비와 속공 등 에너지 레벨이 높았다. 정확한 외곽슛과 제공권 싸움 우위도 돋보였다. 전반전 득점 리더로 레이커스는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15점)가 나섰고,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활약했다.

레이커스의 분위기는 3쿼터에도 계속됐다. 클리블랜드를 압도했다. 3쿼터 득점 33-22로 11점 앞섰다. 클리블랜드는 야투 성공률 38.1%에 그쳤다. 이에 반해 레이커스는 달리는 농구, 탄탄한 수비, 높은 골밑 적중률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 직후 수비 생산성이 점점 좋아졌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내외곽을 오가는 랜들, 칼드웰-포프, 토마스 등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에너지 레벨도 떨어졌다. 경기 내내 뛰어다니는 레이커스를 바라만 봤다.

레이커스는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수비 성공 이후 트랜지션, 골 밑 침투, 정확한 외곽슛으로 기세를 잡았다. 그 결과 경기 막판을 가비지 타임으로 만들었다. 터란 루 감독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르브론을 벤치로 불렀다. 사실상 백기를 던진 셈이었다.

레이커스는 내외곽의 조화가 불을 뿜었다. 랜들이 가장 빛났다. 랜들은 커리어하이 36점과 함께 14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2블록 FG 14/18로 펄펄 날았다. 로페즈(2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 칼드웰-포프(20점 6리바운드 2스틸), 토마스(20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가 고르게 활약하며 클리블랜드를 무너뜨렸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이 24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낸스 주니어가 16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레이커스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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