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말릭. 제공|데이즈드얼라이브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래퍼 던말릭이 미투 폭로에 대해 진실을 바로잡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던말릭은 12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달 팬 성추행을 인정했던 것은 소속사의 요청 때문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것. 그러면서 그는 "진실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수사에 적극 참여하며 진실을 바로잡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던말릭은 "한 여성분은 저와 있었던 성관계를 적시하며 마치 제가 강제로 성관계를 요청했고, 이 때문에 관계 후에도 기분이 우울했다는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쓰며 저를 성범죄자인 것처럼 폭로했다"며 "그러나 이 여성분은 저와 동갑내기로서 서로 합의에 의해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관계 직후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던말릭은 이어 두 번째 여성의 폭로에 대해 "스스로 2박 3일간 저희 집에 머무르며 저와 서로 정상적인 의사에 기해 스킨십을 하였을 뿐"이라며 "이에 여성분은 집에 돌아가는 당일 저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도 보고 싶다, 기분이 좋다, 오빠는 따뜻했다, 꿈만 같다라는 표현을 쓰며 2박 3일간의 시간이 좋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문자 또한 공개했다.

던말릭은 "이처럼 여성 두 분 모두 저와 상호 정상적인 합의에 기해 성관계를 맺거나 스킨십을 하였던 것임에도, 그 후 돌변하여 제가 강제로 위 행위들을 강요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글을 일방적으로 SNS에 게시하게 되었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웃으면서 장난을 쳤던 말들을 본인에게 유리하게 전후 사정 설명 없이 노골적으로 공개하며 마치 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악의적으로 남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하여 저는 전 국민에게 성범죄자로 낙인찍히게 되어 앞으로 음악활동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게 됐다"면서 "특히 처음 트위터 폭로가 있은 직후 저는 소속 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의 글을 올린 적은 있으나 당시 너무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일단 겁이 많이 났고,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적인 여론에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되어 사실과 다르게 성추행을 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전 소속사는 이를 정면 반박했다. 소속사는 "마치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가해사실 인정을 종용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는 내용으로 보시는 분들이 계신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처음 고발 트윗을 접한 21일 밤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메시지로, 전화통화로, 다자간통화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 결과 미성년자인 피해호소인의 고발내용을 던말릭이 모두 인정하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과 함께 퇴출에 동의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던말릭의 미투 폭로에 대해 내사 중이다. 던말릭은 자신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거나 스킨십을 했다고 폭로한 두 여성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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