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허경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허경민(28, 두산 베어스)이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겨우내 노력을 증명했다.

허경민은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4-5로 역전패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타격 하나만 바라보고 왔다. 지난해 130경기에서 타율 0.257 OPS 0.674 3홈런 40타점에 그치며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지난해 11월부터 고토 고지 타격 코치의 지도 아래 혹독하게 훈련했다. 고토 코치는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허경민을 전력을 다해 도왔을 뿐"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노력하는 허경민을 유심히 지켜봤다. 김 감독은 캠프 동안 가장 성장한 선수로 허경민을 꼽으면서 "타격감이 굉장히 좋아졌다. 리듬도 좋다"고 칭찬했다. 허경민은 지난 4일 미야자키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6타수 4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기분 좋게 귀국했다.

허경민은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안타를 신고했다. 0-1로 뒤진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김재호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5회 2사에서도 볼넷을 얻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6회 안타를 몰아치기 시작하면서 KIA 2번째 투수 박정수를 압박했다. 1사 1, 3루 김재환의 우익수 앞 적시타, 2사 1, 2루 최주환의 중견수 앞 적시타를 묶어 2-3까지 따라붙었다.

허경민은 타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만루 기회에서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뒤집었다. 100% 출루 활약을 펼친 허경민은 8회 대타 박세혁과 교체됐다. 이제 1경기일 뿐이지만, 지난 5개월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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