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수원이 강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안방에서 3경기 연속 이기지 못한 수원삼성이 원정 경기에선 3연승을 거뒀다.

수원은 13일 밤 중국 상하이 홍커우 경기장에서 치른 2018년 AFC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 경기에서 상하이선화를 2-0으로 꺾었다.

수원은 적지 승리가 낯설지 않다. 상하이 원정에 앞서 대구FC 원정 경기로 치른 KEB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 경기도 2-0으로 이겼다. 

수원은 대구전에 상하이 원정에 대비해 데얀과 이기제를 아예 쉬게 했고, 염기훈도 교체 선수로 내보내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숨 고르기를 하고도 전반 35분 바그닝요의 페널티킥 득점과 후반 20분 임상현의 추가골로 이겼다. 

수원은 대구전 승리에 앞서 안방에서 못 이기는 경기가 이어져 위기론을 겪었다. 2월 21일 가시마앤틀러스와 ACL F조 2차전 경기에서 1-2로 졌고, 전남드래곤즈와 K리그1 개막전에도 1-2로 졌다. 내리 1-2 패배를 당한 뒤 상하이와 H조 3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남전에 이어 상하이전도 선제골을 넣고 이기지 못하며 뒷심 부족,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 수원은 홈에서 주도적인 경기를 추구하다 상대 수비에 힘을 뺐다. 이 기간 김은선, 조성진 등 주력 수비수들이 부상 당하는 악재도 있었다.

상하이 원정에서 수원은 김은선과 조성진이 회복해 배후 안정감을 높였다. 무리해서 라인을 높이지 않고 후반전에 기회를 도모했다. 후반 6분 김종우가 왼쪽으로 이동하고 데얀이 2선으로 빠지며 상하이 수비의 허를 찔렀다. 데얀이 논스톱 슈팅으로 5경기 만에 득점했다.

1-0 리드를 잡은 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굳히기에 들어갔다. 후바 19분 김종우를 빼고 최성근을 투입해 중원 수비력을 보강했다. 후반 41분 염기훈을 빼고 바그닝요를 투입해 전방 압박의 밀도를 높였다. 역습의 창도 다듬었다.

서정원 감독의 용병술이 통했다. 수원은 후반 43분 교체 선수들이 쐐기골을 합작했다. 스로인 공격을 데얀이 머리로 넘기고 바그닝요가 가슴으로 밀어준 공을 최성근이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서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에 이기제를 빼고 박형진을 투입하며 시간도 적절히 소진했다. 적지에서 실리 축구로 3연승을 거뒀다. 수원은 시드니FC와 5차전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승점 7점을 벌어 H조 2위다. 3위 상하이와 차이를 5점으로 벌렸다. 수원은 18일 포항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안방 무승 끊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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