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벵거가 거부한 소년은 프리미어리그를 수놓는 윙어가 됐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때는 2006년, 아스널의 스카우터 다니엘 무사티는 한 명의 유망주를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추천했다. 하지만 벵거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리고 그 유망주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가 됐다.

과거 아스널에서 스카우트로 일했던 무사티는 15일(한국 시간) 'ESPN 브라질'과 인터뷰에서 유망주 스카우팅과 관련된 인터뷰를 했다. 무사티는 2006년 코린티안스 소속의 브라질 출신 유망주를 벵거 감독에게 추천했으나 벵거 감독은 거절했다. 그 선수는 다름 아닌 윌리안(첼시)이다.

무사티는 "상파울루에서 뛰던 데닐손(2006년 아스널로 이적했고 2013년 상파울루로 돌아갔다)에 대한 보고서를 올렸고, 그를 영입한 직후에 윌리안을 추천했다"며 윌리안을 처음 추천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윌리안은 만 17세 소년이었다.

지금은 덜하지만 당시 벵거 감독의 유망주 사랑은 엄청났다. 세계 각지에서 잠재력이 있는 유망주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윌리안은 아스널 스카우터진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하지만 영입은 성사되지 않았다.

무사티는 "윌리안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벵거는 다른 선수를 선호했고 '관심없다'라는 말로 거절했다"며 윌리안 영입이 이뤄지지 않은 배경을 밝혔다.

윌리안 1년 후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이적했고 유럽 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샤흐타르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단숨에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2013년 러시아의 안지 마하치칼라로 이적했다가 재정난에 빠진 팀 사정상 같은 해 첼시로 이적했다.

무사티는 윌리안이 막 유럽 무대에 도전할 당시 샤흐타르를 제치고 아스널이 충분히 영입할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윌리안은 벵거 감독의 예상과 달리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로 활약하고 있다. 매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첼시를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도 변함 없이 수준급 실력을 과시 중이며 에덴 아자르와 함께 첼시의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그렇다면 윌리안은 관심 없다던 벵거 감독이 원했던 선수는 누구였을까? 무사티는 '네토 바야노'라는 선수였다고 밝혔다.

현재 바야노는 브라질 세리에B의 CRB에서 뛰고 있다. 유럽 무대 경험은 한 번도 없으며 해외 생활은 2009년과 2012년 사이에 일본의 제프 유나이티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뛴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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