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사라진 밤' 미공개 스틸. 제공|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사라진 밤'이 미공개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 '사라진 밤'은 국과수에서 부검을 앞둔 시체가 사라진 후, 시체의 행방을 둘러싼 단서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유쾌한 분위기로 현장을 이끈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의 모습이 담겨있다. 지난 여름 무더위 속 진행된 국과수 세트 촬영에서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잃지 않은 김희애와 스태프들에게 선풍기 바람을 쐬어주는 김상경, 무심한 듯한 매너다리로 스태프를 배려하는 김강우까지, 배우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미공개 스틸 공개와 함께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을 '사라진 밤'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첫번째는 '사라진 밤'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국과수 세트에 숨겨진 비밀이다. 이창희 감독과 제작진은 주요 배경이 되는 참관실, 취조실, 사체보관실, 부검실을 밭 전(田)자 형태로 배치해 카메라가 모든 공간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다. 

그 결과 공간을 넘나드는 빠른 화면 전환을 통해 사건이 전개될수록 심화되는 중식과 진한의 팽팽한 긴장감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사라진 밤' 오프닝은 시체가 사라진 밤, 국과수 순찰을 돌던 직원이 괴한의 습격을 받는 장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장면에서 무심히 흘러나오는 가요는 심수봉의 '젊은 태양'으로, '왜 서로를 사랑하지 않나'라는 후렴구가 반복된다. 

이창희 감독은 수많은 곡을 검토한 끝에 이 가사가 진한과 설희의 관계를 극적으로 설명한다고 생각해서 '젊은 태양'을 오프닝을 장식하는 곡으로 선정했다는 후문. 김상경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 '젊은 태양'을 들으며 감독의 치밀한 계산에 감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라진 밤'은 신작들의 개봉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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