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종합격투기 훈련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가 곧 본격적인 종합격투기 훈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5일(이하 한국 시간) 연예 스포츠 매체 TMZ와 인터뷰에서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 훈련 스케줄을 잡겠다고 했다.

"조만간 시작할 것이다. 우들리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웨더의 종합격투기 훈련 계획은 우들리가 지난 9일 TMZ 할리우드 비트다운에 출연해 처음 밝혔다.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주말에 열린 조던 파티에서 메이웨더를 만났다. 종합격투기에 대해 대화하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나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이웨더가 자신과 '2개월 반'만 훈련하면 웬만한 UFC 타격가를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메이웨더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타격가 중 한 명이다. 레슬링이나 그래플링에 서투르면서 자신들을 타격가라고 여기는 수많은 파이터들이 UFC에 있다. 그들이 메이웨더와 타격전을 펼치면 가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이웨더는 의견이 조금 달랐다. 우들리보다 신중하게 접근했다.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2개월 반보다는) 조금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 6개월에서 8개월이 걸리더라도 모든 면에서 정확하게 대비하길 원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적응하길 바란다"고 했다.

물론 자신감은 대단하다. 메이웨더는 스스로 레슬링 문외한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레슬링을 할 수 있다. 내 레슬링 게임이 그리 나쁘지 않다. 10점 만점에 7점 정도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능하면 9점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내 펀치 게임은 10점 만점에 100점이다. 킥 게임은 아마도 4점 정도 될 것이다.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 몇 가지를 보완해야 한다."

메이웨더는 이번 TMZ의 기습 영상 인터뷰에서 진지한 태도로 답변을 이어 갔다. 표정만 보면 종합격투기 전향을 꽤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종합격투기 파이터들을 쉽게 볼 수 없다. 타이론 우들리는 대단한 파이터고 터프한 경쟁자다. 코너 맥그리거 역시 그렇다. 종합격투기에는 거칠고 억센 강자들이 많다. 그들을 무시하거나 얕잡아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메이웨더가 종합격투기 훈련을 하는 것과 실제 종합격투기 경기를 하는 것은 엄연히 구분돼야 한다. 메이웨더를 케이지 위로 올리려면 그만큼 돈이 필요하다.

메이웨더는 UFC에 그 점을 상기시켰다. "적절한 금액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현실로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웨더는 여러 매체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자신의 몸값을 띄우는 데 능하다.

메이웨더는 처음엔 종합격투기 진출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1일 트위터에 윗옷을 벗고 케이지로 올라가 손을 비비며 싸움을 준비하는 듯한 10초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다음 날 "2018년 플로이드 '머니' 메이웨더, 종합격투기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봐 패디, 확률이 얼마야?(2018 Floyd 'Money' Mayweather, MMA what are the odds, Paddy? What are the odds?)"라고 말하는 영상도 올렸다.

TMZ와 이번 인터뷰도 화제성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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