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더'가 호평 속에 종영했다. 제공|tvN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마더가 웰메이드 드라마로 극찬을 받으며 종영했다.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력과 영상미, 명대사, 강렬한 메시지까지 합쳐진 마더는 벌써부터 2018년 올해의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

tvN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 유현기)’가 지난 15일 종영했다. ‘마더는 엄마가 되기에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 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윤복(허율 분)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모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도쿄 드라마 어워드 4관왕 등 작품성과 화제성이 검증된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다.

마더는 리메이크 드라마라는 부담감을 이겨내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았다. 방송 초기 작품성과 화제성이 검증된 원작으로 인해 우려의 시선이 높았지만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적 정서를 제대로 녹여내 각색의 힘을 발휘했다. 최근 리메이크 드라마들이 원작에만 초점을 맞춰 한국적 정서를 녹여내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마더의 성공은 눈여겨 볼 만하다.

승승장구한 마더는 지난 15일 방송된 마지막화에서 전국 기준 시청률 평균 5.0%, 최고 6.0%(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기도 했다.

단순 시청률로만 평가될 마더가 아니다. ‘마더는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 세계 드라마 중 9개 국가의 10개 작품만이 선정된 공식 경쟁부문에 아시아를 대표해 선정된 마더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칸 경쟁부문 진출 기록을 남겼다.

▲ '마더'가 호평 속에 종영했다. 제공|tvN

마더가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는 이유는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과 제작진의 완벽한 호흡, 사회에 던진 강렬한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보영, 허율, 이혜영, 남기애, 고성희 등 출연 배우들은 빈틈 없는 연기력이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이보영은 한 아이의 엄마로 성장하는 모성애 연기로 명불허전 안방 퀸저력을 입증했다. 허율은 이보영과 실제 모녀 같은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고, 7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혜영은 우아한 배우의 품격과 자식 때문에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엄마의 사랑을 보여줬다. 고성희는 보편적 모성애를 벗어나 비정한 엄마 자영으로 분해 실감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영상미와 명대사도 빼놓을 수 없는 마더의 인기 요인이다. 김철규 PD감성장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빛과 어둠을 대비시키는 영상미와 감정을 최고조로 이끄는 섬세한 연출을 선보였다. 영화 아가씨를 집필한 정서경 작가는 첫 드라마인 마더에서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와 시청자들을 웃고 울릴는 명대사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마더가 시청자들에게 와닿은 이유는 아동학대라는 사회적 이슈를 다뤘기 떄문이다. 진정한 모성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면서도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엄마들이 등장해 다양한 모성을 접할 수 있다. 자식을 직접 낳는 것과 상관 없이 진짜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시청자들 마음을 울렸다.

특히 외면하고 싶은 추악한 아동학대와 같은 어두운 현실을 그려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작고 소중한 아이를 지킬 수 있다는 것과 그 아이가 올바른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제작진의 완벽 호흡, 사회적 메시지가 어우러지면서 마더는 원작의 무게감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여정을 마칠 수 있었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칸 시리즈 공식 경쟁 부문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마더’. 2018년 최고의 드라마로 꼽기에 손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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