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입식 부문에서 4번째 금메달을 딴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마리 보셰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시각 장애 알파인스키 여제 헨리에타 파르카소바(슬로바키아)와 입식 알파인스키 마리 보셰(프랑스)가 평창 패럴림픽에서 4관왕에 등극했다.

파르카소바는 18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스키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여자 알파인 시각 부문 회전에서 1, 2차 합계 1분52초46으로 은메달을 땄다. 그는 1분51초80으로 금메달을 딴 메나 피츠패트릭(영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파르카소바는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서 5관왕에 도전했다. 활강,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대회전에서 시각장애 여자 알파인 스키 부문 금메달 4개를 딴 파르카소바는 회전에서 5번째 금메달에 도전했다. 그러나 보셰에 0.66초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파르카소바는 5관왕 등극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셰와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 패럴림픽 3관왕, 2014년 소치 대회 2관왕인 그는 패럴림픽에서만 금메달 9개를 거머쥐었다.

▲ 헨리에타 파르카소바 ⓒ GettyIimages

파르카소바가 태어난 슬로바키아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일어난 장소와 1000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한 1986년 태어난 그는 태어날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다.

17살 때 스키를 처음 배운 그는 시각장애 스키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시각 장애 선수들은 가이드와 경기를 펼친다. 파르카보바의 눈이 되어준 나탈리 수브르토바의 도움이 힘을 얻은 그는 많은 이들에게 인간 승리를 보여줬다.

여자 입식 스키 세계 랭킹 1위인 보셰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팔이 짧았다. 스키 폴을 오른손에만 쥐어야 했지만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관왕을 차지했다. 2014년 소치 패럴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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