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제 알도는 6월 싱가포르에 출전하라는 UFC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조제 알도(31, 브라질)는 제레미 스티븐스(31, 미국)를, 제레미 스티븐스는 조제 알도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바라보는 시기와 장소가 달랐다.

알도는 오는 5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24에서, 스티븐스는 오는 6월 1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UFC 225에서 맞대결을 바랐다.

UFC가 '중재안(?)'을 내놨다. 오는 6월 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UFC 파이트 나이트 132에서 싸우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알도는 '오케이' 했다.

그의 코치 안드레 페데르네이라스는 18일 브라질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콤바테와 인터뷰에서 "3일 전 UFC가 싱가포르 대회 출전을 제안했고 우리는 받아들였다. 스티븐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스만 싱가포르행을 결정하면 아시아에서 맞대결이 성사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32는 올해 첫 아시아 대회다.

아직 UFC가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얜시아오난(28, 중국)과 나디아 카셈(22, 호주)의 여성 스트로급 경기, 제넬 로사(29, 필리핀)와 아시칸 모크타리안(32, 호주)의 플라이급 경기가 내정돼 있다.

한국 파이터의 출전도 기대된다.

알도는 2004년 데뷔 후 30경기(26승 4패)를 주로 브라질 미국 캐나다에서 소화했다. 아시아에서는한 번 싸웠다. 2007년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판크라스 2007 네오 블러드 토너먼트에서 마루야마 쇼지에게 판정승했다.

스티븐스는 2005년 데뷔하고 42번(28승 14패) 싸웠는데, 미국 밖을 나가 본 적이 거의 없다. 캐나다에서 2번, 브라질에서 1번 경기했을 뿐이다.

알도는 지난해 12월 UFC 218에서 맥스 할로웨이에게 3라운드 TKO로 지고 타이틀 탈환에 실패했다. 생애 첫 연패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서 3번 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랭킹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티븐스는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길버트 멜렌데즈·최두호·조시 에밋을 잡아 랭킹 5위까지 올랐다.

챔피언 할로웨이와 1위 오르테가의 타이틀전이 예약돼 있고, 3위 에드가는 오르테가에게 당한 생애 첫 KO패로 숨고를 시간이 필요하다. 4위였던 컵 스완슨은 자유 계약 선수가 돼 랭킹에서 이름이 빠졌다.

타이틀 도전권을 바라는 스티븐스가 상위 랭커인 전 챔피언 알도와 대결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시기와 장소만 맞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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