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박인비(30, KB금융그룹)가 2018년 첫 우승을 신고했다.

박인비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는 공동 2위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마리나 알렉스(미국),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7년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LPGA투어에서 승수를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9승째를 올렸고 우승 상금으로 22만 5000달러를 받았다. 또 CME 글로브 포인트 부분에서도 6위로 도약했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된 만큼 남은 시즌을 편하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즌 첫 메이전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박인비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첫홀 버디 이후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샷감이 좋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어제의 플레이에 비해 다소 실망감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참고 기다려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고 12번 홀부터 퍼트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더욱더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경기 중에 우승에 대한 생각으로 집중력이 흐려질 것 같아 일부러 리더보드는 보지 않으려고 했다.

Q. 전지훈련 동안 어떠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는가?

작년 시즌 마지막으로 출전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그리고 이벤트 시합인 ING챔피언스 트로피 두 경기에서 샷감이 나쁘지 않았고 전지훈련 동안에도 그 때의 샷감이 이어져 편안한 전지훈련 일정을 보냈다. 경기를 많이 쉬었기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 보다는 주로 실전 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하면서 연습라운딩에 중점을 뒀다. 부상에 대한 염려 없이 스킬 부분에서 무언가를 바꾸거나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부담감 없었기에 생각해보면 골프 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편안하고 즐겁게 전지훈련을 했던 것 같다.

Q. 만 30세 우승이 주는 의미는?

20대를 보내고 30대 새로운 시작점에서 우승이 좋은 신호탄이 된 것 같아 또 감회가 새롭다. 요즘 워라벨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던데 항상 신경써왔던 부분이다. 나의 30대에도 골프인생과 개인의 삶에 있어서 균형을 잘 유지하고 싶다. 또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며 30대를 채워나가고 싶다.

Q. 새로운 퍼터를 사용한 계기는 무엇인가?

남편(남기협 코치)이 이번 주 대회를 앞두고 월요일에 “그 동안 말렛스타일 퍼터만 사용하다 보니 미스가 나도 잘 못 보는 것 같다. 미스 샷에 대해 공이 빠져나가는 길을 좀 더 연구할 겸 퍼터를 바꿔보자”고 제안했다. 앤써스타일의 퍼터로 교체해 치는 대로 공의 움직임이 보여지니 매우 효과적이었다. 누구보다 나에 대해 잘 알기에 남편의 조언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신뢰를 갖는다.

Q.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새로운 드라이버로 전지훈련 때부터 연습해 왔는데 방향성, 거리, 타구감 모두 마음에 든다. 나에게 딱 맞는 드라이버를 찾은 것 같고 퍼터는 아직 좀 더 익숙해져 봐야겠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잘 맞는 클럽 사용으로 시작인 티샷부터 마무리 퍼팅까지 잘 연결되니 스코어가 좋을 수 밖에 없었고 우승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

Q. 올 시즌 목표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꾸준히 메이저 대회에서 승수를 쌓는 것이다. 그동안 기다려준 스폰서분들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더욱 즐거운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

Q. 다음 대회 각오? 

시즌 초반 우승을 했으니 좀 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주 기아클래식 포에나 그린으로 퍼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퍼팅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연연하지 않고 경기감을 살리고 첫 메이저 시합인 ANA 대회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메이저 대회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 박인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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