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에드손 바르보자를 이겼던 방식대로 토니 퍼거슨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토니 퍼거슨(34, 미국)은 자신의 팔꿈치가 칼날 같다고 주장한다. 다음 달 8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3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의 얼굴을 찢어 놓겠다고 위협한다.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엔 쇠기둥에 팔꿈치를 단련하는 '무시무시한' 영상을 올렸다.

25승 무패 전적의 누르마고메도프는 아랑곳 않는다. 케빈 리(25, 미국)를 '새가슴(small heart)'이라고 비난하면서. 리는 지난해 10월 UFC 216에서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도 가드포지션의 퍼거슨에게 팔꿈치 연타를 맞고 트라이앵글초크에 잡혀 탭을 쳤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UFC 리포터 메간 올리비와 인터뷰 '더 익스체인지(The Exchange)'에서 "리는 터프해지고 싶어 하지만, 결국 새가슴이다. 심장이 작다. 퍼거슨과 경기에서 2라운드와 3라운드 사이, 그의 얼굴을 봤다면 상황 파악을 할 수 있다. 표정은 거짓말을 안 한다. 퍼거슨이 '내가 오늘 밤의 주인공'이라고 외칠 때, 그의 눈은 그걸 수긍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두려움을 안았던 리와 반대로, 퍼거슨에게 두려움을 안길 것이라고 자신한다. 지난 15일 야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쉽게 경기를 풀겠다. 마이클 존슨, 하파엘 도스 안요스, 에드손 바르보자에게 했던 걸 하겠다. 사람들이 '와, 전엔 누구도 퍼거슨에게 이렇게 하지 못했는데'라고 감탄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도스 안요스, 바르보자를 레슬링으로 압박해 3-0 판정으로 이겼다. 존슨은 기무라로 잡았다. 나름 대책을 갖고 나온 그들에게 완봉승했다. 셋 모두 누르마고메도프의 레슬링을 알고도 못 막았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누가 존슨을 그렇게 이겼나? 누가 도스 안요스를, 에드보자를 내가 한 것처럼 이겼나? 나 전엔 누구도 못한 일이었다"며 "퍼거슨을 그렇게 꺾어 주겠다"고 장담했다.

둘 모두 어떠한 두려움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 명은 연승을 이어 가고 UFC 라이트급 타이틀을 거머쥔다. 다른 한 명은 고개를 숙이고 뼈아픈 패배를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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