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데스마르케가 보도한 이강인의 1군 훈련 합류 모습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이강인(17)이 또 한번 마르셀리노 감독이 지휘하는 발렌시아 1군 훈련에 차출됐다. 3월 A매치 데이 일정으로 스페인을 비롯해 각국 대표 팀에 차출된 선수들로 생긴 공백을 2군 선수 차출로 대체해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발렌시아는 주장 다니 파레호와 공격수 호드리구 모레노가 스페인 대표 팀에 차출된 가운데 골키퍼 네투(브라질), 윙어 곤살르 게디스(포르투갈), 미드필더 카를로스 솔레르와 풀백 토니 라토(스페인 21세 이하 대표 팀), 페란 토레스(스페인 19세 이하 대표 팀)가 이탈했다.

세르비아 대표 네마냐 막시모비치를 비롯해 조프리 콘도그비아(프랑스), 헤이손 무리요(콜롬비아), 시모네 차차(이탈리아) 등도 자국 대표지만 부상 문제로 A매치 데이 기간에 재활을 하게 됐다. 차출되지 않았지만 1군 팀의 공백은 있는 상황이다.

현지 시간 21일, 마르셀리노 감독이 2군에서 1군 훈련 대상자로 지목한 선수는 이강인을 포함해 곤살로 비야르, 알렉스 센테예스, 알바로 페레스, 미키 페르난데스 등 총 5명이다. 훈련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 가벼운 체력 운동 위주로 진행됐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지난 주말에는 후베닐A 팀에 가서 경기했다. 지역 라이벌 비야레알과 라이벌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 코너킥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해 주목 받았다. 발렌시아 후베닐A는 2-3으로 석패했다.

후베닐A팀은 18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강인은 이 팀 내에서도 어린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2군 팀은 발렌시아 메스타아의 프로 경기에 주로 나서고 있다. 발렌시아 메스타야는 2017-18 스페인 세군다B 디비시온 3조에 속해있다. 스페인 3부리그다.

▲ 마르셀리노 발렌시아 1군 감독의 격려를 받는 이강인 ⓒ발렌시아


이강인이 발렌시아 메스타야에 주로 몸담고 있지만 붙박이 주전은 아니다. 후반 교체 선수로 자주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렌시아 1군 훈련에 빠짐 없이 부름을 받는 2군 선수는 매 경기 주전으로 나서는 선수가 아니라 이강인이다. 

이에 대해 발렌시아 지역 신문 엘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이 2군 팀에서 부동의 주전이 아니지만 마르셀리노 감독은 1군 훈련에 소집하는 유소년 선수 고정 멤버로 이강인을 쓰고 있다. 발렌시아 클럽 내부자들이 이강인이 1군 팀에서 성공할 능력을 가진 선수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2군에서 주전으로 뛰더라도 1군 팀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잠재력과 장기적 가능성을 보이지 못할 수 있다. 이강인은 만 17세의 나이로 성인 선수들이 뛰는 2군 팀에 월반했고, 교체 선수로 뛰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을 더 높이 평가 받고 있다. 경기 감각을 올리면서 2군을 거쳐 1군 적응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다. 당장 2군 경기에서 실적을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1군 팀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다.

델데스마르케는  발렌시아가 아주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선수”라며 “이강인을 위한 계획”이 있다고 했다. “2군 경기와 1군 훈련을 병행하며 성장시키는 중”이라는 것이다. 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보호하고 싶어하는 선수로 언론과 접촉도 차단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1군 훈련 소집은 의미가 큰 일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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