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홍 전 로드FC 대표가 올해 선수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로드FC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해 로드FC 지휘봉을 잡은 김대환 신임 대표의 2018년 계획은 정문홍 전 로드FC 대표를 케이지 위에 세우는 것.

지난해 12월 23일 로드FC 어워즈에서 "정문홍 전 대표의 내년 경기를 추진하겠다. 파이트머니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가 나선다면 나 역시도 내년 로드FC에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1974년생으로 올해 45세. 은퇴한 지 오래다. 행여나 경기가 치러지면 위험할 것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정 전 대표의 마음은 이미 케이지 위에 있다. 김 대표는 "(정문홍) 대표님에게 '나이도 있고 하니 처음부터 강한 선수와는 안 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하니까 말도 안 되는 선수들(강한 선수들)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하려고 그러세요?'라고 하자 '안 될 것 같지?, 한 번 보자'고 죽어라 훈련을 한다. 오기가 있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과거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 프라이드FC 진출을 노리던 '유학생 파이터 1기'였다. 일본 격투기 단체 딥(DEEP) 등에서 7번 싸워 6승 1패를 기록했다.

사업에 뛰어들며 선수 생활을 접었지만 감은 여전하다. 스파링에서 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을 압박했고 무제한급 파이터 김재훈과 스파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최근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에서 멘토로 나서 도전자들과 대등한 능력을 뽐냈다.

정 전 대표는 스스로 "내 전공은 '벌려놓고 직진하는 것' 가다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한다. 100% 적자를 감수하고 일본 대회를 열었고 최근엔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걸고 토너먼트 대회를 열었다. 업계에선 "이 정도 이야기가 나왔으면 무조건 싸울 사람"이라고 바라본다.

김 대표는 "정 대표님이 운동하는 것을 보면 '야인시대' 스타일이다. 나 같은 투박한 스타일은 아니다. 기량이 정상급 선수만큼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스타일은 매력적"이라고 했다.

로드FC는 정 전 대표뿐만 아니라 개그맨 윤형빈, 영화배우 김보성의 경기를 올해 추진하고 있다. 윤형빈과 김보성은 로드FC에서 한 차례씩 싸웠다.

이들의 경기 시기를 묻자 김 대표는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아서 현재로선 하반기에 대회를 집중적으로 열 계획을 갖고 있다. 아니면 여름에 대회를 크게 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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