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센(오른쪽)이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토트넘에서 행복하며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에릭센은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지만 폭발력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빠른 발이나 눈에 띄는 드리블 돌파를 하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뛰고, 양발 모두를 잘 쓰고, 공격수와 중원을 연결하는 데 특출난 재능을 갖고 있다. 그가 있기에 토트넘이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2013년 8월 팀에 합류한 이후 에릭센은 빠르게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2013-14시즌 6위를 거뒀지만 이후 5위, 3위, 2위에 오르면서 토트넘은 점점 강력한 팀이 됐다. 에릭센은 2014-15시즌부터 매년 리그에서 35경기 이상을 뛰었다. 팀이 차례로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승이 없었다는 점은 옥에 티로 꼽힌다.

영국 런던 지역 신문 '이브닝스탠다드'는 21일(한국 시간) 'BT스포츠'와 인터뷰를 인용해 에릭센의 목표를 보도했다.  

에릭센은 "모든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FA컵을 우승하기 원할 것이다. 카스퍼 슈마이켈에게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한 기분을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매우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 시즌 동안 아주 아까웠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현재 2017-18시즌 토트넘의 순위는 4위. 더구나 맨체스터시티의 독주 속에 우승은 사실상 멀어졌다. 에릭센도 "이번 시즌은 (우승) 근처에 가지 못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긍정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승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다. 에릭센은 토트넘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렇다"면서 자신감 있는 대답을 내놨다. 그는 "처음 왔던 토트넘과 지금의 토트넘을 생각해보면 안다. 지금 사람들은 우리를 우승 후보라고 꼽는다. 반면 예전에 우리는 4위 혹은 6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 아직 우승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옳은 길을 가고 있다"면서 토트넘이 우승 후보로 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제 마지막 결과를 내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FA컵에서만 4강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에릭센은 "솔직히 나는 다른 곳에 관심이 없다. 현실에서 축구를 하고 있지만 또한 꿈이 있다. 제안이 책상 위에 있을 때라야 현실이 된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토트넘의 활약에 행복하고, 나 역시 그렇다"면서 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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