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르빗슈 유(32, 시카고 컵스)가 시범경기 4번째 등판에서 한번 더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펼쳤다.

다르빗슈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르빗슈는 시범경기 3승째를 거두며 평규자책점을 종전 3.48에서 2.76으로 낮췄다. 컵스는 5-1로 승리했다. 

다르빗슈는 이닝마다 한 타자는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텍사스 타선을 압도했다. 6이닝 동안 4차례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할 정도로 공이 좋았다. 

피홈런 하나가 아쉬울 듯하다. 다르빗슈는 5-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 후안 센테노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날 유일한 실점 상황이었다. 

다르빗슈는 컵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에서도 동료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7일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나서 2이닝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크리스 프라이언트는 당시 "다르빗슈의 변화구는 매우 날카롭다. 낮게 던지는 커브는 치기 정말 어렵다"며 감탄했다. 벤 조브리스트는 "그는 야구계에서 삼진을 많이 잡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거들었다. 

컵스는 다르빗슈를 다음 달 1일 말린스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개막 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개막전 선발 영광은 존 레스터에게 돌아갔고, 2차전은 카일 헨드릭스가 나선다. 

FA 시장에서 다르빗슈는 최대어로 불리며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4경기 2승 2패 14⅔이닝 평균자책점 6.14로 부진하며 불안한 이미지를 남겼지만, 선발 한 자리는 확실히 책임질 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다르빗슈는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6년 최대 1억5,000만 달러를 약속한 컵스와 손을 잡았다.

다르빗슈는 시범경기부터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정규 시즌 호투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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