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현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한남동, 신원철 기자] "이거 말해도 돼요?" LG 김현수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다 한 말이다. 무슨 사연일까. 

김현수와 박용택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참가했다. 행사 전 사전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과거 LG와 두산, 두산과 LG라는 라이벌 팀에서 뛰다 한 팀이 된 것이 새삼 신기했다고 했다. 

박용택은 "아까 대기실에 같이 앉아서 김현수에게 '너랑 같은 유니폼을 입고 이런 데 오니까 기분이 새롭다'고 했다"며 "자 이제 네가 이어서 얘기해"라고 김현수에게 말할 기회를 넘겼다. 그러자 김현수는 "어릴 때 LG 야구를 많이 봤다. 그때마다 (박용택)형이 MVP로 뽑혔다. 인터뷰를 많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어떤 말이 기억에 남았는지 묻자 김현수는 난처한 듯 웃었다. 그러면서 "이거 말해도 돼요?"하며 박용택을 바라봤다. LG의 '흑역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었다. 때는 2005년 5월, LG가 두산에 이길 때까지 '두산에 진 경기 표를 가진' 관중을 무료 입장시킨다는 파격적인 이벤트가 있었다. 

김현수는 "LG가 두산에 이길 때까지 무료 입장을 했을 때였다. 금요일 토요일 지고 일요일 이겼다. 그때가 생각이 난다"며 웃었다. 박용택은 "이벤트 하고 두 경기 더 졌다"며 무료 입장 이벤트가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았다며 '마지막 자존심'을 강조했다. 

과거를 뒤로 하고 이제 두 선수는 한 팀이 됐다. 박용택은 "LG에 대해 미디어에서는 7위, 현장에서는 5~6위를 예상하고 있는 것 같다. 김현수를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제가 아니라 팀을 과소평가한 거 같다"며 "주장이 팀을 잘 이끌어 주실 거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